美 수출규제에 中반도체장비 수입 40%↓…한국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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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수출 통제 여파로 중국의 지난달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이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6월 40억 달러(약 5조1200억원) 규모의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를 사들였는데, 일 년 반 만에 수입 규모가 반토막 났다.
지난 10월부터 첨단 반도체나 관련 제조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면허를 취득해야 하고, 중국에 판매할 특정 칩을 미국산 장비로 제조하기 위해서는 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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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수출 통제 여파로 중국의 지난달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이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 등 미 동맹국들의 수출량도 급감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세관 통계상 중국은 지난달 23억 달러(약 3조원) 상당의 반도체 제조 장비를 구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6월 40억 달러(약 5조1200억원) 규모의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를 사들였는데, 일 년 반 만에 수입 규모가 반토막 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칩 생산에 규제를 강화해왔다. 지난 10월부터 첨단 반도체나 관련 제조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면허를 취득해야 하고, 중국에 판매할 특정 칩을 미국산 장비로 제조하기 위해서는 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의 수출 제재에 일본과 네덜란드도 동참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일본과 네덜란드가 대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데 미국과 함께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14나노(㎚, 10억분의 1m) 이상의 첨단 반도체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장비수출 금지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미국의 규제 수준과 같다.
미 동맹국의 대중 제재 동참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의 최대 공급업체 중 하나인 일본의 지난달 반도체 제조장비 출하액은 6억8700만 달러(약 8800억원)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제재가 도입되기 전인 9월과 비교했을 때 40% 떨어진 수준이다. 한국 역시 9월에 비해 50% 줄어든 2억2700만 달러(약 3000억원) 상당을 수출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자국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을 마련했다. 이 법은 미국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짓는 기업에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미국 내 반도체 생산과 연구 등에 총 520억 달러(약 66조58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위협한다며 WTO에 소송을 낸 상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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