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잇단 운행중단·사고…지하철·철도 특단 안전대책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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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철·철도의 운행중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지하철 3호선에서는 2시간 가까이 일부 구간의 양방향 운행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코레일이 무리하게 운행을 지속하다 사고가 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무궁화호 탈선 사고 여파로 1호선 일부 구간은 다음날까지 운행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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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근 지하철·철도의 운행중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지하철 3호선에서는 2시간 가까이 일부 구간의 양방향 운행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시내 중심을 지나는 3호선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호선 무악재역 인근 터널 내 선로에서 발생한 고압 케이블 관련 화재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겨울 최강의 한파가 엄습한 날, 시민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찾느라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전날인 22일 오후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이 고장으로 한때 멈춰 섰다. 열차의 내부 설비 고장으로 전기 공급이 끊어진 게 원인이다. 7호선은 불과 나흘 전인 19일에도 열차 출입문이 고장나 운행이 중단된 적이 있다. 잇단 사고가 운행 체계의 총체적인 난맥상을 드러낸 게 아닌지 우려의 시선을 지울 수 없다.
김포도시철도에서는 지난 21일 오전 출근 시간대에 폭설로 일부 전동차가 한때 차량기지에 발이 묶이는 일이 일어났다. 당일 집전장치에 쌓인 눈 때문에 일부 전동차들이 노선에 제때 투입되지 못해 승객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운행 지연으로 승객이 몰리면서 김포공항역에선 한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집전장치는 전동차와 접촉해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 형태의 기기다. 당일 일부 집전장치에 눈이 쌓여 얼면서 제 기능을 못 했다는 것인데 선뜻 납득하기 쉽지 않다. 한파와 폭설은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 지난 15일 오후에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열차가 출입문 개폐기 불량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한강철교 위에서 멈춰 섰다. 퇴근길 승객 500여 명이 2시간 넘게 한강 위 열차에 갇혀 고립됐다. 당시 열차는 한강철교에 닿기 전 여러 차례 개폐기 오작동 신호가 나타나며 이상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코레일이 무리하게 운행을 지속하다 사고가 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철도 시설과 차량, 운행 체제 전반에 걸쳐 세밀한 안전 실태 점검이 시급해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3일 철도 운영사를 상대로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당시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철도안전 체계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이 나왔다. 그러나 비상대책회의 이틀만인 지난달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시멘트 수송용 벌크화차 연결-분리 작업 중이던 코레일 직원이 화물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로 다음 날인 6일에는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나 승객 20여 명이 다쳤다. 선로 파손이 원인으로 꼽히는 데 시설 관리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무궁화호 탈선 사고 여파로 1호선 일부 구간은 다음날까지 운행 차질을 빚었다. 사고가 발생할 때면 정부나 지자체 등에선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 나왔지만, 공염불에 그친 게 아닌가 싶다. 사고를 미연에 막고 대처할 수 있는 특단의 전방위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 안전 수칙이나 규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재차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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