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이 된 덕유산 향적봉…87㎝ 폭설로 모든 탐방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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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지난 이틀간 최대 60㎝ 가까운 폭설이 내린 가운데 동부권 산악지역인 덕유산국립공원에는 무려 90cm 가까운 눈이 쌓이면서 모든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23일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대설주의보와 대설경보가 연이어 발령돼 공원 내 탐방로 전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이번 폭설로 덕유산국립공원내 나무마다 눈꽃이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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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에 지난 이틀간 최대 60㎝ 가까운 폭설이 내린 가운데 동부권 산악지역인 덕유산국립공원에는 무려 90cm 가까운 눈이 쌓이면서 모든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23일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대설주의보와 대설경보가 연이어 발령돼 공원 내 탐방로 전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해발 1천614m)은 이날 낮 12시 기준, 87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사무소 측은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향후 날씨 상황에 따라 개방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이번 폭설로 덕유산국립공원내 나무마다 눈꽃이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밤사이 내린 폭설로 평소 대피객이 몰리는 향적봉 정상의 향적봉대피소는 오가는 사람 없이 온통 눈에 둘러싸인 채 적막감만 감돈다.
덕유산 아래의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해발 1천520m)을 오른 관광객은 모든 탐방로가 통제된 탓에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야만 했다.
홀로 향적봉대피소를 지키고 있는 박봉진 대장은 "6년 전 1m 가까운 눈이 내린 이후 이렇게 많이 내린 것은 처음이다. 지금도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으며, 저녁에는 더 많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장은 "찬 바람에 기온도 급 강하해 이곳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넘는다"면서 "폭설과 강추위 때문에 등산객이 전혀 올라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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