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졌다”… 여자배구 역사 새로 쓰는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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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개막 후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두 시즌 연속 독주를 펼치고 있다.
역대 최고 승률을 찍은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이 작성한 12연승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리그 역대 최고 승률인 90.62%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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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개막 후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두 시즌 연속 독주를 펼치고 있다. 역대 최고 승률을 찍은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1 25-13)로 이겼다. 개막 후 15연승(승점 41)이 된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12승4패·승점 36)과 격차를 벌렸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많은 기록을 세웠다.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으며, 2021~22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3월 1일 한국도로공사전 승리를 더해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연승(16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자신들이 갖고 있던 15연승이었다.
여기에 2021년 10월 17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이어온 V리그 여자부 홈 최다연승 숫자도 '23'까지 늘렸다. 개막 후 최다 연승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경신 중이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이 작성한 12연승이었다.
이제 현대건설은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V리그 전체 기록'까지 넘본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1월 2일 우리카드전부터 2016년 3월 6일 우리카드전까지 18연승을 내달리며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작성했다. 2016~17시즌 3번째 경기였던 2016년 10월 26일 우리카드전까지 연승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21연승으로 전체 최다 연승 기록도 세웠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의 현대건설을 넘어설 태세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리그 역대 최고 승률인 90.62%를 달성했다. 또 개막 12연승, 시즌 중 15연승, 단일 시즌 28승과 승점 82점까지 화려한 신기록을 세웠다.
두 시즌에 걸친 막강 전력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베테랑들은 여전히 건재하고, 젊은 선수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팀의 핵심인 양효진이 코로나19 감염으로 빠진 2경기도,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결장한 2경기도 모두 이겼다. 단순히 '이 대신 잇몸'으로 이끌어낸 연승이 아니다.
야스민이 빠진 2경기에서는 베테랑 황연주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세우고, 공격에 강점이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의 출전 시간을 늘려 화력을 유지했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결장한 2경기에서는 나현수가 맹활약했다. 또 다른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22일 결장하자, 나현수는 양효진과 번갈아 가며 중앙을 책임졌다.
선수들도 올 시즌 전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양효진은 한국도로공사전을 마친 뒤 "백업 주전 할 것 없이 몰입도나 눈빛이 달라졌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확실히 작년보다 더 좋아졌다"며 "지난 시즌 전력보다 올 시즌 전력이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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