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 속 치매노인 실종…‘발자국’으로 찾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2022. 12. 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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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강한 눈보라가 몰아친 충남 공주에서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6분경 공주시 유구읍에서 '잠에서 깨어보니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도 소방본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소방대는 수색 40분 만에 마을 입구 도로에 쓰러져 있는 실종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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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소방서 소방공무원들이 치매 어르신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충남도청
23일 강한 눈보라가 몰아친 충남 공주에서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6분경 공주시 유구읍에서 ‘잠에서 깨어보니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도 소방본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당국은 공주소방서 119구조대 등 구조 인력을 급파해 현장 수색에 나섰다. 신고 당시 공주 전역에는 한파 및 폭설주의보가 발효돼 자칫 구조가 늦어질 경우 고령의 실종자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소방대는 마을에 많은 눈이 쌓인 점에 착안해 실종자의 자택 주변 발자국을 역 추적하는 방식으로 수색에 돌입했다. 소방대는 수색 40분 만에 마을 입구 도로에 쓰러져 있는 실종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는 이송 중 의식 저하와 저체온 증상을 보였지만 다행히 기력을 회복해 무사히 귀가했다.

박창우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최근 3년간 관련 사고 분석 결과 실종자의 약 70%가 거주지 1km 이내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한 맞춤형 대응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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