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코스닥, 추가 금리인상 부담감에 동반 하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약세
테슬라 9% 급락하며 2차전지주도 동반 하락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부담감이 커지며 코스피가 1.8%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한달 반만에 7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3.04포인트(1.83%) 내린 2313.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87포인트(1.31%) 내린 2325.8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 투자가별로는 외국인이 727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개인 역시 1808억 원을 매도했다. 기관은 홀로 2507억 원을 매수하며 저점매수에 나선 모습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1.69% 하락한 5만 81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장중 신저가(7만 7300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 역시 1.77% 내린 7만 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3.44%) 실적 부진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20%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며 테슬라가 9%가까이 급락한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3.39%), LG화학(051910)(-2.56%), 삼성SDI(006400)(-2.35%) 등 2차전지주도 2% 넘게 하락했다. 현대차(005380)는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15만 55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결국 전일 대비 0.95% 하락한 15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금리인상 우려에 성장주로 분류되는 네이버(-3.52%), 카카오(035720)(-3.09%) 등도 낙폭을 키우며 3% 넘게 하락 마감했다.
이 같은 하락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강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발표된 미 3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3.2%를 기록해 1분기(-1.6%), 2분기(-0.6%)의 역성장을 되돌렸다. 특히 이날 수치는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되면서 잠정치인 2.9%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부담감이 유입됐다”며 “당분간 펀더멘털은 더 부진하고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내년 상반기 금리인상 폭은 확대되고,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는 약해지는 실망감이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요건 상향이 부결되면서 양도세 회피 물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일 여야가 10억 원의 대주주 요건을 그대로 유지하며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한 물량 폭탄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한달 반만에 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7포인트(3.32%) 내린 691.2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09포인트(1.41%) 하락한 704.93 출발한 바 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이 1049억 원을 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1억 원, 36억 원을 매수하며 저점매수에 나선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테슬라 급락 여파로 에코프로비엠(247540)(-3.66%), 엘앤에프(066970)(-3.66%) 등 코스닥 대장주인 2차전지가 무너진 가운데 펄어비스(263750)(-5.16%), 카카오게임즈(-3.37%) 등 성장주도 2% 넘게 하락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31%), 셀트리온제약(068760)(-1.39%) 등 제약주도 동반 하락 마감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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