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대폭 완화한 中…"내년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도 폐지"

방성훈 2022. 12. 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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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년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조치를 폐지하는 등 외국인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내년 1월부터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호텔이나 격리시설에서 일정 기간을 보내도록 하는 요건을 폐지하고, 대신 3일간 모니터링하는 이른바 '0+3'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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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내년 1월 '0+3' 도입 검토중
호텔·시설 5일 격리 의무 없애고 3일간 모니터링으로 대체
"구체적인 방법·시행일은 미확정…논의는 마무리 단계"
더 커지는 재확산 우려…내년 3월 하루 420만 감염 전망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내년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조치를 폐지하는 등 외국인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내년 1월부터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호텔이나 격리시설에서 일정 기간을 보내도록 하는 요건을 폐지하고, 대신 3일간 모니터링하는 이른바 ‘0+3’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소식통은 모니터링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구체적인 시행 시기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논의가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중국 입국시 최소 5일 동안 호텔 또는 격리시설에 의무적으로 머물러야 한다. 중국에 거주지가 있는 경우엔 격리조치 이후에도 3일 동안 자택을 벗어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3년 가까이 엄격한 봉쇄조치 등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해 오다가 최근 거의 하루 밤 사이에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후 감염자뿐 아니라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재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면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까지 폐지되면 감염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영국 보건 데이터 업체 에어피니티는 현재 중국에서 매일 100만명의 코로나19 감염자와 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음달부턴 하루 감염자 수가 370만명으로 늘어나고 내년 3월엔 하루 420만명으로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에어피니티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대유행 상황을 추적해 왔다.

에어피니티의 분석은 중국 정부 공식 통계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중국 방역당국은 22일 기준 하루 확진자 수가 3696명, 사망자는 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PCR 검사 축소 등으로 지난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집계를 중단하면서 실제 감염자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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