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때 저런 USB·찻잔 있었다고?”...‘재벌집 막내아들’ 옥에 티
누리꾼들은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카리스마와 ‘섬망’ 연기로 정점을 찍은 배우 이성민이 연기한 진양철 회장은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라고 추측한다. 또 극 중 순양그룹과 대영그룹, 아진자동차, 순양백화점 등은 삼성, 현대, 기아, 신세계백화점 등을 연상시킨다며 의견을 나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닷컴 버블, 펀드 열풍 등 굵직굵직한 경제적 사건들을 녹여내 재미를 더했다.
동시에 ‘옥에 티’도 화제다. 보는 눈이 많은 만큼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송중기의 ‘백 투더 퓨처’ 드라마이다보니 시대 착오에서 비롯된 옥에 티들이 누리꾼들의 매의 눈에 속속 포착됐다.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8일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 14화에서 시대와 맞지 않는 소품과 오타가 등장한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14화에서는 진도준(송중기 분)이 할아버지인 순양그룹 진양철(이성민 분) 회장이 자신에게 남긴 유언의 뜻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오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항재(정희태 분) 비서실장이 진도준에게 건넨 비자금 문서에도 오류가 있었다. 이항재는 “진양철 회장님이 공들여 준비한 비자금 장부”라며 6억 달러가 걸린 ‘마이크로 프로젝트’ 문서를 전달했다. 그는 “이 돈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순양에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문서에 적힌 ‘비서’의 영문을 확대해서 보면 ‘Secretaries’에서 e가 빠진 ‘Secretaris’라고 적혀 있어 옥에 티로 지적 받았다.
이 장면에서 진화영은 푸른색 꽃이 그려진 덴마크 그릇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잔을 들고 있는데, 해당 잔은 2019년 출시된 블롬스트 컬렉션이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내용과는 맞지 않는 소품이다.
시대적 배경과 맞지 않는 대사도 있다. 한 누리꾼은 “이성민이 ‘1도 모른다’는 대사를 하는데 고증이 이상하다. 대사에 디테일이 부족한 것 같다”는 글을 작성했다.
5화에서 진양철은 진도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금마 거 헛똑똑이다. 돈놀이만 했지 사업은 1도 모른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1도 모른다”는 말은 2014년 MBC 군대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헨리가 처음 사용해 유명해졌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큰 사랑을 받는 만큼 고증에 실패한 옥에 티는 아쉬움을 남겼다. 종영까지 2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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