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서 '동북아 공동체 포럼'…한중 협력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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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년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한 제9회 동북아 공동체 포럼이 23일 중국 선양에서 열렸다.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 주최로 선양 샹그릴라 호텔에서 화상 방식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강준영 외대 교수는 기조 발제를 통해 30주년을 맞은 한중 수교와 관련, "공동의 경제 번영에는 일정한 성과를 거뒀지만 한반도 평화와 통일 환경 조성에는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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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한중 수교 30년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한 제9회 동북아 공동체 포럼이 23일 중국 선양에서 열렸다.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 주최로 선양 샹그릴라 호텔에서 화상 방식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강준영 외대 교수는 기조 발제를 통해 30주년을 맞은 한중 수교와 관련, "공동의 경제 번영에는 일정한 성과를 거뒀지만 한반도 평화와 통일 환경 조성에는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중이 구동존이(求同存異·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함)를 내세워 체제와 가치가 다른 한계를 극복하며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성과가 경제 분야에 치우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중간 최대 난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통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없다는 것"이라며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불거진 갈등과 후유증이 여전하고, 정치·외교적 문제가 민간 갈등으로 비화해 확대 재생산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중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 북핵 문제,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인 '칩4(한미일·대만)' 등으로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난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관계 증진과 상생을 위해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최근 소통 강화를 위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인문 교류에 합의하면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며 "마찰과 갈등을 최소화하고 상호 이익은 극대화하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 갈등을 불식할 수 있는 소통 관리 시스템 구축, 주변 환경 변화에 맞춰 상호 존중하며 양자 관계를 풀어가는 뉴노멀한 관계 정립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세션 토론을 통해 한중 수교 이후 동북아 협력의 성과와 한계, 향후 동북아 발전을 위한 한중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에서 전병곤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정기웅·이기현 외대 교수, 함명식 지린대 교수, 강택구 환경연구원 연구위원이, 중국에서는 다즈강 헤이룽장 사회괴학원 연구원, 만하이펑 요동학원 교수, 장후이즈 지린대 교수가 참석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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