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가족 "참사현장, 애도와 기억의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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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관련 단체들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공간을 추모 공간으로 재단장하겠다고 선언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는 23일 오전 11시께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번 출구 앞 공간이 모두를 위한 기억과 애도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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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관련 단체들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공간을 추모 공간으로 재단장하겠다고 선언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는 23일 오전 11시께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번 출구 앞 공간이 모두를 위한 기억과 애도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지방단체들에게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지, 이태원역 인근 주민과 상인들에 대한 심리지원, 생계지원 등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그동안 수많은 시민분들이 추모의 마음을 전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5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추모 메시지와 물품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지켜준 시민자율봉사위원회 자원봉사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태원 상인들이 힘든 와중에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준 점에 특별히 감사를 전한다"며 "상인들에 대한 대책과 조치 마련에도 유가족협의회가 함께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라고 했다.
상인들도 상권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동희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 회장은 "10.29 이태원 참사 현장을 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애도와 기억의 거리로 조성하는 한편 희생자들이 사랑했던 이태원의 상권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 공간은 참사 발생 이튿날인 10월 30일부터 시민들이 꽃다발, 포스트잇, 편지 등을 가져다 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지난 21일 재단장에 앞서 1번 출구 앞에 보관 중이던 추모 물품을 수거해 유가족협의회의 법적 대리인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과 이태원광장 시민분향소로 나눠 옮겼다. 차후 서울시 등과 협의해 영구 보존 공간을 물색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직후 10.29 이태원 참사 현장이었던 골목의 추모 공간 정비를 위해 골목 양쪽을 통제하고 메시지 보존 작업, 화분 등 정돈 작업 등을 함께 진행했다. 또한 골목 입구에는 해당 추모 공간에 대한 의미를 알리고 이후에도 추모의 마음을 남기고자 하는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관련 안내를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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