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춘 급매만 팔려요”…일주일새 강남아파트 5000만원↓

신현우 기자 2022. 12. 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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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비수기 등 여파로 서울 전셋값 하락폭, 매매보다 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2.12.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이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매수자 관망이 짙어지면서 이들 단지에서 매물 적체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의 경우 보증금 반환이 시급해진 집주인이 가격을 낮추면서 매매시장보다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서울은 3375가구 규모의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 여파로 강남구 개포동·대치동 일대 아파트 매맷값·전셋값이 하향 조정됐고, 수도권에서는 수원·고양·화성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의 전셋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9% 떨어졌다. 같은기간 재건축 아파트 매맷값은 0.06% 내렸고,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아파트 매맷값은 각각 0.03%, 0.06% 내렸다.

서울의 경우 급매물이 거래되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매매가격 변동은 △강동 –0.21% △광진 –0.20% △강남 –0.17% △송파 –0.17% △관악 –0.16% △동대문 –0.15% △성북 –0.12% △중구 -0.12% 등으로 나타났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2000만~5000만원 내렸다. 광진은 광장동 광장현대3단지·청구가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대치동 선경1·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의 대형 면적이 5000만원 이상 하향 조정됐다. 송파는 가락동 헬리오시티·잠실동 우성1~4차 등 대단지가 1000만~3000만원 내렸다.

신도시 매매가격 변동은 지역별로 △평촌 –0.10% △분당 –0.07% △중동 –0.05% △동탄-0.03% △산본 –0.01% 등으로 집계됐다. 평촌은 관양동 공작부영·호계동 무궁화경남 등이 500만~1750만원 내렸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시범한양 등이 500만~1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중동은 중동 연화대원·연화쌍용이 1000만~1250만원 떨어졌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한빛KCC스위첸·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이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경기·인천 매매가격 변동은 지역별로 △수원 –0.16% △용인 –0.13% △김포 -0.10% △고양-0.07% △안양 –0.07% △의왕 –0.07% △의정부 –0.06% 등으로 조사됐다. 수원은 영통동 벽적골주공9단지·신나무실주공5단지·조원동 광교산스위첸이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용인은 신봉동 신봉자이2차·언남동 장미마을삼성래미안2차가 1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김포는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1단지·장기동 청송현대홈타운3단지가 250만~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전세시장은 연말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더 줄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9% 떨어졌다.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0.08%, 경기·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하락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셋값 수준이 높은 강남권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지역별로 전세가격 변동은 △송파 –0.46% △강동 –0.45% △광진 –0.36% △관악 –0.32% △강남 -0.29% △중구-0.26% 등이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가락동 헬리오시티·쌍용2차 등이 1000만~5000만원 빠졌다. 강동은 명일동 신동아·고덕현대·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2500만~5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광진은 광장동 광장현대3·9단지, 청구 등이 1000만~5000만원 내렸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성현동아가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 여파로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5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 전세가격 변동은 지역별로 △평촌 –0.18% △분당 –0.17% △판교 -0.11% △중동-0.09% △동탄 –0.03% △일산 -0.02% 등으로 나타났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금호·비산동 관악부영4차 등이 500만~1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분당은 야탑동 탑주공8단지·수내동 양지1단지금호 등이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7단지·판교동 판교원마을1단지가 2000만~3000만원 빠졌다.

경기·인천 전세가격 변동은 지역별로 △수원 –0.19% △김포 –0.17% △용인 -0.15% △고양-0.09% △의정부 –0.09% 등으로 조사됐다. 수원은 정자동 청솔마을한라·율전동 신일·영통동 신나무실주공5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김포는 장기동 청송현대홈타운2단지·청송현대홈타운1단지의 대형 면적이 250만~750만원 빠졌다. 용인은 보정동 동원로얄듀크·죽현마을아이파크와 언남동 스파팰리스리가 등이 500만~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지난 21일 발표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무주택 등 실수요 외에 다주택자·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이 담겼으나 금리 인상·집값 하락 전망이 여전한 만큼 거래 정상화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운신의 폭이 커진 투자수요가 향후 시장 여건에 따라 거래에 나설 수 있어 시장 연착륙 유도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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