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배 코치, 두산 합류 확정…"이승엽 감독과 함께할 생각에 설레"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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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도운 박정배(40) 투수코치가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긴다.
지도자로 첫 발을 뗀 키움을 떠나 친정 팀으로 돌아가게 된 박 코치는 아쉬움과 동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후 이승엽 감독 체제로 재편된 두산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고, 결국 박 코치는 12시즌 만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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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키움 떠나 아쉬워, 젊은 투수들 더 성장할 것"
(서울=뉴스1) 문대현 서재준 기자 =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도운 박정배(40) 투수코치가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긴다. 지도자로 첫 발을 뗀 키움을 떠나 친정 팀으로 돌아가게 된 박 코치는 아쉬움과 동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코치는 23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12월 초 두산과 계약을 마쳤다. 남은 한 해 좀 쉬다가 1월부터 두산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2005년 두산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로 이적한 박 코치는 2019년을 끝으로 15년 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박 코치는 2021년부터 키움에서 2군 투수 코치와 1군 불펜 코치를 맡아 젊은 투수 육성에 공헌했다. 박 코치의 지도 아래 성장한 투수들은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일궈냈다.
2022시즌 종료 뒤 야구계에서는 박 코치가 키움을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이후 이승엽 감독 체제로 재편된 두산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고, 결국 박 코치는 12시즌 만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 코치는 "키움에서 처음 지도자 생활을 해서 그런지 2년 간 정이 많이 들었다. 코칭스태프 사이에 호흡도 괜찮았고 선수들도 자기의 것을 잘 만들어가면서 올해 결과도 잘 나왔다"며 "아쉬움도 있지만 환경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두산은 선수 생활의 첫 팀이라 코칭스태프나 프런트 구성원과 원래부터 인연이 있었다. 가끔 '기회되면 함께하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면서 "아내와 함께 많은 고민 끝에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이 선임되면서 이번 겨울 가장 주목을 끄는 팀이 됐다. 박 코치 역시 이 감독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이승엽)감독님과 원래 인연은 없다. 선수 시절 오가며 마주쳤던 정도였다"며 "감독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신 건 아니고 구단에서 오퍼를 주셨다. 이 감독님과 한 팀에서 생활하게 됐다는 것이 설레고 좋다"고 웃었다.
이어 박 코치는 "그동안 두산 마운드를 봤을 때 선발 쪽은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불펜진도 경험 많은 좋은 선수들이 많더라"며 "내가 크게 할 것은 없다고 본다. 메인보다는 보조 역할이니 선수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면서 선수들과 조화롭게 한다면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코치는 소통에 능한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선수들의 방식을 존중하고 장점을 키워주는 유형이다.
그는 "선수 개개인의 성향이 다 다른데 내 생각을 주입하려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키움에서도 선수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려 했고 다들 스스로 잘 해냈다"며 "두산에서도 일단 지켜보면서 선수들과 친해지는 게 우선이다. 즐겁게 서로 배려하면서 지도해볼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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