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코 "표절 사과하라" vs 슬로디 "유사하지만 고의 아냐"

김현식 2022. 12.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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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프로듀서 도코(DOKO)가 듀오 슬로디(Slou.D)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슬로디는 도코가 쓴 곡과 자신들의 곡의 유사성은 인정하면서도 표절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도코의 소속사 PIG엔터테인먼트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슬로디가 지난 15일 발표한 '다시 너를 찾으려 해'가 도코가 2019년 자신이 작곡한 백지영의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를 표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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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코(사진=PI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도코(DOKO)가 듀오 슬로디(Slou.D)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슬로디는 도코가 쓴 곡과 자신들의 곡의 유사성은 인정하면서도 표절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도코의 소속사 PIG엔터테인먼트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슬로디가 지난 15일 발표한 ‘다시 너를 찾으려 해’가 도코가 2019년 자신이 작곡한 백지영의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를 표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PIG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에서 “최근 발표된 여러 음악이 도코의 노래와 유사하다는 제보가 이어져왔다”며 “특히 그 중 ‘다시 너를 찾으려 해’의 경우 지나치게 멜로디가 비슷하다는 제보가 쏟아졌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PI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프로듀서들과 논의한 결과 두 곡이 후렴구 도입부 멜로디, 브릿지, 코드 진행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곡의 서사를 만드는 이야기의 방향성과 가사 단어 선택까지 유사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대방(슬로디)이 표절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 그리고 향후 재발 방지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슬로디(사진=SNS)
이와 관련해 슬로디는 전날인 22일 먼저 입장문을 낸 바 있다.

해당 입장문에서 슬로디는 “‘다시 너를 찾으려 해’는 도코 작곡가님의 곡을 의도적으로 모방하거나 모티브를 삼고 만든 곡이 아니라고 당당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여 “고의적이지 않았지만 유사적인 멜로디가 나와 유감”이라며 “논란으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로부터 벗어나고자 저희 음원은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슬로디는 “음원 서비스 정지 결정이 저희가 의도적으로 표절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부분은 아님은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더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유사성이 있으나 의도적으로 표절을 하지 않았다’는 슬로디와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도코가 향후 갈등의 골을 좁힐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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