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보, 부산 취수원 수질 개선에 도움됐다
창녕함안 등 낙동강보 조성 이후 낙동강 하류 부산 수돗물 취수 지역의 수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총 20년간 부산 수돗물 취수지역인 양산시 물금과 김해시 매리 등 낙동강 하류 2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12개 항목 중 9개 항목의 측정 수치가 낙동강보 설치 전보다 그 후에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그러나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불소 등 3개 항목은 보 설치 후 더 악화됐다.
부산시상수도본부의 수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낙동강 물금·매리 2개 지점의 수질이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등 9개 검사 항목에서 낙동강보 설치 후(2013~2021년)가 그 전(2001~2009년)에 비해 20~100% 가량 개선됐다.
BOD가 평균 27% 낮아진 것을 비롯, 녹조류 등의 원인생물인 클로로필a 62%, 총인(TP) 61%, 부유물질(SS) 59%, 암모니아성 질소 40%, 발암성 물질인 디클로로메탄 100% 등으로 각각 낮아져 오염 정도가 평균적으로 줄었다.
BOD는 보 설치 전 9년 평균이 2.6ppm이었으나 그 후 9년간 평균 1.9ppm으로 낮아졌다. 수질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좋아진 것이다. 부유물질(기준치 25mg/L 이하) 농도도 보 설치 전엔 평균 26.9mg/L(물금), 25mg/L(매리)에서 후엔 모두 10.5mg/L으로 낮아졌다. 클로로필a도 각각 50mg/L·49.9mg/L에서 18.6mg/L·19.7mg/L으로 옅어졌다. 평균 0.055mg/L 검출됐던 디클로로메탄(기준치 0.02mg/L)은 보 설치 후엔 검출되지 않고 있다.
시상수도본부 측은 “측정 기간 20년 중 2010~2013년 사이 2년은 낙동강보가 건설되고 있는 때라서 비교에서 뺐다”고 말했다. 물금과 매리취수장은 부산지역 하루 수돗물 생산량의 90% 가량인 95만톤(t)을 낙동강에서 원수로 끌어다 쓰고 있다.
그러나 총대장균군(기준치 5000마리/100mL 이하)은 591마리에서 4425마리로, 분원성대장균군(기준치 1000마리/mg/L 이하)은 90마리에서 94마리로 증가했다. 불소는 0.04mg/L, 0.05mg/L에서 0.09mg/L로 높아졌다.
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낙동강보 설치 전에 비해 그 후의 부산 취수지점 수질이 좋아진 것은 상류의 보가 수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방류해줌으로써 하류 수량 증가로 자정작용력이 높아지고 강 주변 하 ·폐수 처리시설이 증설돼 오염물질 부하를 줄여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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