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20도 한파 속 '스톱'···'불안' 커지는 노후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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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아침 화재 사고로 서울 지하철 3호선 약수역~구파발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2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로 떨어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속에 지하철 운행 중단의 여파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공사는 화재 진화를 위해 즉시 지하철 3호선 약수역~구파발역 구간의 양방향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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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구파발 운행 2시간 중단
버스·택시 인파 몰려 교통혼잡
1~8호선 차량 35% 26년 지나
"추위로 성능 떨어져 사고 위험"
23일 아침 화재 사고로 서울 지하철 3호선 약수역~구파발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2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로 떨어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속에 지하철 운행 중단의 여파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최근 연이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시설 관리 및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4분께 3호선 무악재역~독립문역 사이 터널 내 선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사는 화재 진화를 위해 즉시 지하철 3호선 약수역~구파발역 구간의 양방향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무악재역과 독립문역에 있던 승객을 역사 바깥으로 대피시키고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는 오전 7시 54분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선로에 있는 고압 케이블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사는 화재 진화 후 점검을 거쳐 오전 8시 12분부터 지하철 운행을 재개했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시간 3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스·택시·승용차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운행이 중단된 구간을 중심으로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평소보다 도로 정체가 심해졌고 3호선 역사 인근 버스 정류장은 수많은 시민들의 탑승을 위한 대기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지하철 운행 재개 후에는 다시 3호선 역사에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이 발생했다. 3호선은 경기도의 일산신도시, 삼송·지축지구와 서울시 은평구·서대문구 등 수도권 서북권 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 주로 이용된다.
서울시·공사는 교통 혼잡에 대한 대책으로 지하철·버스의 출근시간대 집중 배차 시간을 오전 7~9시에서 7~10시로 1시간 연장했다. 이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출근길 혼잡에 따른 불편과 불만을 나타내는 사용자들의 글이 이어졌다.
앞서 전날에는 지하철 7호선이 열차 고장으로 2시간 가까이 운행이 중단됐다. 오후 3시 29분쯤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을 지나던 열차 1대가 고장 나 청담역~태릉입구역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후 5시 17분쯤 재개됐다. 공사는 해당 열차의 내부 설비 고장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달 19일 오전에도 7호선 열차 2대가 출입문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공사는 최근 잇단 지하철 사고에는 차량 및 시설 노후화와 추운 날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지하철 1~8호선의 차량 3613칸의 평균 사용 연수는 17.8년이며 사용 26년이 지난 노후 차량은 전체의 35%인 1279칸이다.
공사는 노후 차량을 대체할 신규 차량 도입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전날 고장 난 7호선의 경우 2000년부터 운행이 시작된 노후 차량”이라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노후 설비일수록 성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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