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내년 흑자 기대, 니치마켓도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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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유상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조선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로써 HJ중공업이 의무 사업 유지 기간 종료 이후 조선소를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아파트를 지을 것이라는 우려도 사그라들 전망이다.
HJ중공업이 유 신임 대표를 조선부문에 선임하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HJ중공업 매각 당시 동부건설이 조선소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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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신임 대표는 "HJ중공업이 대형조선사가 아니어서 여러 가지 한계가 있지만 우리에게 맞는 니치마켓을 찾아가려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국내 첫 조선소인 HJ중공업은 국내 특수선(방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에 있다. 국내 최초 고속정인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동해급 초계함, 포항급 초계함, 울산급 호위함 상당수와 독도급 대형수송함, 솔개급 공기부양정, 참수리급 고속정을 개발했다.
HJ중공업(당시 한진중공업)은 2016년 글로벌 불황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2019년엔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에 빠지며 경영난이 깊어졌다. 지난해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HJ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새 주인을 찾았다.
조선부문을 이끌게 된 유상철 신임 대표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 전문가다. 대우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리딩투자증권 IB본부장, 동부건설 미래전략실장, WIK 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HJ중공업이 유 신임 대표를 조선부문에 선임하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HJ중공업 채권단과 인수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경영진에 합류한 이후 재무 전문가로서 경영기획부문을 총괄하며 경영 정상화에 주력해 왔다.
유 신임 대표는 동부건설 경영 정상화를 이끈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HJ중공업의 경영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비용관리 개선과 프로세스 구축을 주도했다. HJ중공업의 조선부문 상선 재개와 위성공장인 거제공장 매입, 노사관계 개선, 친환경 선박 개발 등에도 힘을 기울였다.
조선업이 호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HJ중공업도 흑자 전환을 가시화하고 있다. 유 신임 대표는 "현재 수주가 늘고 있지만 재무상 반영되는 원가가 올라 공사손실충당금이 쌓이며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도 "신규 발주는 자재비와 인건비 인상분이 반영됐고 일시적으로 오른 원자재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기 때문에 실적이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선박은 달러 베이스로 계약하는데 환율이 생각보다 좋아서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조선업 자체가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HJ중공업은 내년 말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 신임 대표는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HJ중공업 매각 당시 동부건설이 조선소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도조선소 부지 면적은 26만㎡(약 8만평)로 부산 북항 개발지역과 인접해 부동산 개발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당시 계약을 통해 조선업 유지 의무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으며 앞으로 1년 뒤 만료된다.
조선소 부지 개발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건 없다"며 "조선업이 워낙 큰 장치산업이고 부지를 이전하기 위해선 지하로 30~50m씩 되는 도크를 서너개는 파야해 대형 크레인과 지하의 가스, 전기 설비 등을 옮기는 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30 부산 엑스포 등으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그때 가서 대체 부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가급적 현재 위치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배를 만들며 계속 사업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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