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2320도 붕괴…거래종목 5개 중 4개 내렸다

김인경 2022. 12. 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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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폭탄에 2320선도 내주며 23일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32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0월 31일(종가기준, 2293.61) 이후 약 두달 만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 하락한 2만6235.25에 거래를 마쳤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30분 전 거래일보다 0.43% 내린 3041.29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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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 1.83% 내린 2313.69에 마감
외국인, 닷새째 팔자 이어가…기관만 3일째 '사자'
마이크론 우려 속 7일째 '5만전자' 갇혀
테슬라 수요위축 우려에 LG엔솔도 3%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폭탄에 2320선도 내주며 23일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32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0월 31일(종가기준, 2293.61) 이후 약 두달 만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43.04포인트(1.83%) 내린 2313.69에 거래를 마쳤다.

2325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장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699억원을 내놓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6원오른 1280.80원에 마감하며 외국인의 매도세에 불을 붙였다. 개인도 1807억원을 팔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다만 기관은 2507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유지했다. 금융투자가 2767억원을, 연기금이 204억원을 각각 담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3억 매수우위로 총 104억원의 순매수세가 들어왔다.

코스피의 약세는 뉴욕증시에서부터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3만3027.4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5% 내린 3822.3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18% 떨어진 1만476.12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반등한 이후 다시 반락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9% 하락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전날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41억달러로 1년 전보다 47% 급감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1억달러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이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무려 7년 만이다. 마이크론은 세계 3대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 꼽힌다. 이에 마이크론은 직원의 10%를 구조조정하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기까지 했다.

게다가 양도세 회피물량까지 출회하며 지수의 약세는 가팔라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으로 유지하겠다는 발표에 연말 회피물량도 출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형주가 1.85%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1.66%, 1.87%씩 하락했다. 통신업과 전기가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특히 비금속광물과 의약품, 기계, 서비스, 종이목재, 전기전자, 제조는 2~3%대의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발 반도체 비관론 탓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69%, 1.77%씩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000원(1.69%) 내린 5만8100원에 머물며 7일째 5만전자에 갇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3.39%, 2.35%씩 빠졌다. 테슬라가 북미시장에서 가격을 낮추기로 하며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도 불거졌기 때문이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9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796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거래된 종목 중 82.1%가 내린 셈이다. 4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3억6010만주, 거래대금은 5조856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 하락한 2만6235.25에 거래를 마쳤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30분 전 거래일보다 0.43% 내린 3041.29를 가리키고 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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