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계 믿을 수 있나…대만 매체 "12월에만 2.5억명 확진"
상하이 병원 "올해 말 시민 절반 감염" 예상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하루 확진자가 수천명에 불과하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확진자가 12월에만 2억5000만명에 육박했다는 방역 당국의 내부 회의록 추정 문건이 발견되었다. 대만 중앙통신은 22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회의 의사록으로 추정되는 문서를 인용해 20일 기준 중국 전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699만64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6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총 감염자는 2억 48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6%를 차지했다. 의사록과 해당 수치는 21일 오후 4시에 열린 '코로나19 환자의 의료 및 치료 강화에 관한 화상 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 의사록 "베이징 등 누적 감염률 50% 넘어…BF.7 많아"
의사록에서 마샤오웨이(馬曉偉) 중국 위건위 주임은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확산이 빠른 베이징과 쓰촨성은 누적 감염률이 50%를 넘어섰고 톈진과 후베이성, 허난성, 후난성, 안후이성, 간쑤성, 허베이성은 20%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그는 춘제 기간 동안 대규모 인구이동과 방역 조치 완화로 인해 지역 감염이 더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고 보았다. 특히 의료시설이 열악한 데다 고령자가 많아 농촌을 중심으로 확진자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월 1일 이후 중국의 19개 성 및 지역에서 1100건의 감염자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이 보고되었는데, 주요 바이러스는 BA.5.2, BF.7 및 BM.7이라고 의사록은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베이징, 헤이룽장성, 구이저우성, 신장은 BF.7의 비중이 높았고, 다른 지방과 지역은 BA.5.2의 비중이 높았다.
이는 중국 정부 공식 발표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 충격을 주고 있다. 위건위 공식 발표에 따르면 21일 0시부터 24시까지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101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 집계로는 팬데믹 발생 이후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38만6276명, 사망자는 5241명이다.
◇ 상하이 병원 "올해말 시민 절반 감염"…베이징 병원 "환자 4배"
하지만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는 다음주 내로 시 인구 절반의 감염을 대비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데지 병원은 21일 오후 늦게 위챗에 도시 인구 2500만명 중 절반이 내주까지 감염될 것에 대비한 지시를 내렸다. 데지 병원은 현재 도시 내에 약 543만 명의 감염자가 있으며 올해 말까지 1250만 명이 감염될 것으로 추정했다.
4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이 병원은 "올해 성탄절 전야, 새해 첫날, 설은 안전하지 않다"면서 "이 비극적인 전투에서 상하이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면서 병원의 모든 직원, 가족, 환자들이 감염될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이 글은 다음날 오후 무렵에 삭제되었다.
상하이는 지난 6월1일까지 두달간 코로나19로 봉쇄되었던 암울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이 두달간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이 감염됐다.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중국 당국은 내년 1월 해외 여행객의 의무 시설격리를 폐지할 계획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 인구의 낮은 부스터샷 접종률을 감안하면 내년에 100만 명 이상의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부스터샷 접종률이 57.9%인데 80세 이상은 도리어 42.3%밖에 안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관영 중앙TV(CCTV) 보도에는 베이징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노인 환자들이 줄지어 산소 마스크를 쓰고 호흡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들 중 몇 명이 코로나에 걸렸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병원측은 평소보다 4배 많은 400명의 환자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모두 기저질환과 발열, 호흡기 감염을 앓고 있는 노인들로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한편 영국의 보건·의료정보업체 에어피니티는 지역 데이터에 기반해 현재 매일 하루 100만명 환자 발생에 5000명 사망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리고 오는 1월에는 환자 수가 37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피니티는 3월에는 다시 감염자가 급증해 하루 최고 환자가 420만명까지 오를 것으로 보았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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