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벽, 40대女 추행 혐의에 "선수한테 물려, 어쩌겠나" [직격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방송인 이상벽(75)이 4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억울함을 토로했다.
23일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이상벽은 지난 8월 한 음식점에서 40대 여성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 혐의로 9월 피소됐다.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은 이상벽이 혐의를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는 이유로 11월 25일 기소유예 처분했다.
이에 대해 이상벽은 23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가을에 있던 있던 일이고 법적으로 종료가 된 일이다.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명예훼손으로 대응한다면 꼬리에 꼬리를 물 테고, 제가 내일모레면 팔십인데 연예 활동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조용히 넘어가는 게 낫다고 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여성이야말로 상습적으로 이런 식으로 세상살이를 하려는 사람이다. 한낮에 참치집에서 후배들과의 점심 자리였는데, 이 여성이 옛날 종업원이었다며 돌연 합석을 한 거였다. 그때 이 여성은 이미 술이 만취된 상태였다. 계속 들이대며 러브샷 하자는 걸 뭐라고 하겠나. 대충 맞춰주고 다 같이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근데 당시엔 이 여성이 제가 이상벽인 줄 몰랐다가 뒤늦게 유명인이라는 걸 알게 된 거다. 주변과 이리저리 선수들끼리 짜서 건수 물었다고 달려드는데, 어쩌겠나. 대응해 봤자 불리하지 않겠나. 그래서 현장에 있었던 후배들이 일이 커질까 봐 돈 주고 끝내자며 이 여성에게 돈을 건넨 거고, 이 여성은 바로 알았다고 하더라. 그래놓고 나중에 고소를 한 거다. 뻔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상벽은 "나는 아무 잘못한 게 없다"라고 거듭 이야기했다.
이상벽은 1968년 CBS 라디오 '명량백일장'을 통해 데뷔, 1970년부터 1971년까지 군 복무 이행 후 잡지 기자와 연예평론가로 활동하다가 KBS에 입사해 전문적인 방송 진행자로 자리 잡았다. KBS 'TV는 사랑을 싣고', '아침마당' 등을 오랜 시간 진행했었다. 딸 이지연은 KBS 26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4년 퇴사 후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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