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지난해 대출 증가 폭 5.8%로 역대 최대
황지윤 기자 2022. 12. 23. 15:31
지난해 자영업자(개인사업자) 평균 대출 금액이 1억7805만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고, 대출 증가세도 2017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가팔랐다. 50대의 대출 규모가 가장 컸고, 29세 이하 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은 1년 전보다 975만원(5.8%) 늘어난 1억7805만원이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5.4%) 이후 2년 연속 5%대 증가율을 보였다. 첫 집계를 한 2017년에 1억4932만원이었는데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비은행권 대출이 전년보다 10.3%나 급증했다. 은행권 대출 증가율은 3%에 그쳤다. 은행 문턱이 높아져 저축은행, 캐피털 등 2금융권에서 빚을 많이 냈다는 뜻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이 2억3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40대(1억9603만원), 60대(1억8359만원), 30대(1억4751만원), 70세 이상(1억3823만원) 순이다. 29세 이하 대출 규모는 6047만원으로 가장 작았지만, 전년보다 11.8% 늘어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의 평균 대출은 3억8812만원으로 직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의 1억1316만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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