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도움을 청해봅시다"…민관군 총동원 제설에도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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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도로 연결부 및 제2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혼잡이 과하다는 민원들이 계속되고 있어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1사단 등 군에 제설 도움을 청해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군부대에서 1t차 2대 제설 지원 받았습니다."
이틀째 폭설이 이어진 23일 광주 전역에서는 '작전'에 준하는 제설 작업이 쉴새 없이 진행됐다.
광주시도 직원들에게 이날 오전 7시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등록해 제설을 도운 뒤 오후 2시까지 출근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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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호남고속도로 연결부 및 제2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혼잡이 과하다는 민원들이 계속되고 있어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1사단 등 군에 제설 도움을 청해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군부대에서 1t차 2대 제설 지원 받았습니다."
광주시와 자치구 제설 책임자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은 알림음을 쏟아내며 긴박함을 토해냈다.
이틀째 폭설이 이어진 23일 광주 전역에서는 '작전'에 준하는 제설 작업이 쉴새 없이 진행됐다.
자치구 공무원들은 필수 요원을 빼고 지정된 동에서 삽과 빗자루를 들고 제설 작업에 나섰다.
광주시도 직원들에게 이날 오전 7시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등록해 제설을 도운 뒤 오후 2시까지 출근하도록 했다.
대응 1단계(대설 주의보)를 넘어 2단계(대설 경보)로 접어들면서 재난 업무 담당자들은 뜬 눈으로 상황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군에서도 장비와 인력을 동원했으며 광주 소방안전본부는 전 직원의 5분의 1을 소집해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했다.
마을 제설반, 지역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통장단,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민간에서도 골목길, 주택가 등 제설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치우고 돌아서면 다시 쌓이는 눈은 피로감도 쌓이게 했다.
출근 시간 쏟아진 눈에 제설작업도 역부족을 드러내 곳곳에서 교통 불편 신고와 민원, 사고가 속출했다.
온종일 영하권을 맴도는 기온에 눈이 녹을 틈도 없어 재난 당국은 퇴근길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저녁이 더 고비라고 해서 수시로 회의하고 경각심도 환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장기 근무자들이 지칠까 봐 걱정도 된다"며 "시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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