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주유소를 미래형 물류센터로… 네이버-SK에너지 기술개발 ‘맞손’

박수현 기자 2022. 12. 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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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기술 협력'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통해 서울 등 도심 속 SK주유소를 인공지능(AI)과 첨단 로봇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물류센터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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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와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기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기술 협력’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통해 서울 등 도심 속 SK주유소를 인공지능(AI)과 첨단 로봇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물류센터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우선 내년 초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상공인(SME)들이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여러 SME들의 상품을 한꺼번에 모아 공동 집하하는 ‘더 착한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SK에너지가 투자한 공유 택배업체 굿스플로를 활용해 SME들의 상품을 방문 수거하고, 배송사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까지 상품을 배송하는 구조다. 일단 내년 초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뒤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SK주유소 부지에 ‘도심형 풀필먼트 물류센터(MFC)’를 구축한다. 입지가 뛰어난 SK주유소 기반의 MFC가 확대되면 SME 상품을 근거리 물류센터에 보관 후 바로 배송할 수 있게 돼, 당일 도착 등 빠른 배송이 원활해질 것이란 게 양사의 복안이다. 양사는 주유소 기반 MFC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실시간 라이브 커머스 등 새 사업모델을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이 밖에도 양사는 AI와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을 활용해 수요 예측, 도심형 물류센터 자동화, 배송 혁신 등 미래 물류기술 혁신을 위한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는 “SK에너지와 힘을 합쳐 SME 중심의 고객 맞춤형 물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물류 기술 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 사업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주유소를 활용한 친환경 도심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일상 속 주유소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네이버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SME 모두 상생하는 물류 기반 확대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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