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구원투수 등판…김성용 대표 '수익성 제고' 집중 전략
기사내용 요약
동원F&B, 올 영업익 1210억 전년比 7.2% 감소예상…원재료·물류비 등 영향
일반식품 효율성 증대와 사료 부문 정상화 시급…온라인 강화도 추진할 듯
이달 1일 취임 후 곧바로 치즈·크림을 비롯한 유제품류 47개 품목 인상 결정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동원 F&B의 새로운 수장이 된 김성용 신임 대표이사의 내년도 경영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에게 떨어진 특명은 수익성 제고다. 일반식품, 조미유통, 사료 등 전 사업부문에서 외형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12월 1일부로 새롭게 출범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2023년 대표이사급 인사를 실시했다.
김성용 동원홈푸드 식재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동원F&B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에게는 동원F&B, 동원홈푸드에서 영업, 마케팅 등을 경험한 식품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의 당면 과제는 수익성 회복과 신사업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동원F&B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4조99억원, 영업이익 121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4.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참치·돈육·치즈·분유 등 주요 원재료 단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일반식품·조미유통·사료 부문 등에서 팔아도 남는 것이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원F&B의 일반식품 사업 부문은 동원 브랜드의 참치캔 등, 양반 브랜드의 조미김 등, 덴마크 등 유가공제품, 리챔의 육가공제품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 매출에서 일반식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이상이다.
일반식품 부문에서의 수익성 하락은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영향이 컸다.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판매가격 인상도 추진했지만 예상대비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를 고려할 때 김 대표는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효율성 증대, 수익성 강화 등을 통한 현재 위기 극복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또 주력 브랜드에 대한 판매 전략 재검토 및 수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둘 수 있다.
내년 1월1일부로 치즈와 크림을 비롯한 유제품류 47개 품목의 공급가를 인상하기로 한 것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 공급가를 높임으로써 제조원가 부담을 낮추고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조미유통 사업은 현재의 성장세를 더욱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조미유통 사업은 식자재 유통, 조미식품 제조, 푸드서비스, 외식, 축육 등을 담당하는 동원홈푸드가 맡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전체 매출 대비 일반식품과 조미유통 사업의 비중이 6대 4 수준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조미유통 사업에서의 매출 규모가 일반식품을 뛰어넘었다. 외식시장이 커지면서 B2B 소스 수요가 늘난 것이 매출 확대의 요인이다.
김 대표는 일반식품과 조미소스 사업부가 상호 보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고마진 삼조셀텍 가동률 상승 및 유통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금천 외형 성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또 군부대, 푸드코드, 회사 등 단체급식 사업장 등 B2B(기업간 거래) 신규고객 확대 및 B2C(기업·개인간 거래) 강화 등을추진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도모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원가율 상승 부담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사료 부문 정상화를 위해 단가 개선과 저수익 양계 사료 축소 등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평이다.
온라인 부문 강화 전략도 추진할 수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온라인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온라인 사업 조직을 한 데 모아 동원디어푸드를 설립했다.
동원디어푸드는 지난해 1274억원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634억원으로 사료 부문 매출보다 더 높아졌다. 현 상황은 매출액이 늘어난 것에 비해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한다.
김 대표는 동원디어푸드가 동원F&B로부터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구조에 따른 손익 악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다양한 매입 구조 도입 등을 통해 원가 상승에 따른 손익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핵심 계열사 동원F&B의 실적 하락 현상이 지속될 경우 다른 계열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새롭게 수장에 오른 김성용 대표가 수익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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