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다음달 스페인산 계란 121만개 수입

황지윤 기자 2022. 12. 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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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에 병아리 수입도 검토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 1월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개를 수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일일 생산량(4500만개)의 2.7% 수준이다. 정부가 스페인산 계란을 수입하는 건 처음이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미국산 계란을 수입했다. 스페인산 계란은 황색란이다.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신선란을 추가 수입하는 방안, 내년 2월 병아리를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2일 기준 계란 한 판(특란·30알) 평균 소비자 가격은 6672원으로 1년 전(6392원)보다 4.4% 비싸다. 정부는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 선을 넘으면 계란 수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 확산되면서 선제적으로 수입을 결정했다. 올가을 들어 22일 기준 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 전국 50곳의 가금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1월까지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입산과 국내산 계란을 구분하는 법은 계란 껍데기에 적힌 번호를 보면 된다. 국내산은 계란 껍데기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 번호가 적혀 있지만, 수입산은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 번호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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