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독도방어훈련에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日외무성, 한국대사관에 “이번 훈련 수용 못 해…매우 유감”

(시사저널=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22년 12월16일(현지 시각)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

한국군이 실시한 '독도방어훈련'을 두고 일본 정부가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 시각)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주일 한국대사관에 "이번 훈련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한국 해군과 해경은 전날(22일) 통상 독도방어훈련으로 불리는 동해영토 수호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7월에 늦게 시행한 상반기 독도방어훈련과 동일하게 항공기 출동 없이 해군 함정 등만 동원됐다. 병력도 독도에 상륙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매년 두 차례 실시되는 한국의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항의하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독도방어훈련은 올해 상·하반기 훈련 모두 소규모·비공개로 진행됐는데, 교도통신은 이를 두고 "지난번과 같이 소규모로 실시해 일본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것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개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외교·안보 정책 지침)에서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며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한다는 방침에 근거해 끈질기게 외교 노력을 한다"고 밝혔다.

올해 7월 발간한 2022년 판 방위백서 '일본의 방위'에서도 "일본의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