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 "이혼녀 정체성=평생 못 벗는 옷…까발려지니 아무것도 아냐" 심경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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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강유미가 이혼 심경을 솔직 담백하게 전했다.
영상에서 강유미는 "내가 이혼했다는 걸 부모님이 알고 모두가 알게 되는 게 두려웠던 적도 있었는데 막상 다 까발려지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응원도 받고 심지어는 축하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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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코미디언 강유미가 이혼 심경을 솔직 담백하게 전했다.
22일 강유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돌싱브이로그2'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강유미는 "내가 이혼했다는 걸 부모님이 알고 모두가 알게 되는 게 두려웠던 적도 있었는데 막상 다 까발려지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응원도 받고 심지어는 축하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생에 숨길 것도, 바뀔 것도, 걸리적거릴 것도 없다고 밝힌 그는 "서류상의 기록도 자식이라는 결실도 없다. 함께 사용하던 작은 물건 하나 남은 것이 없다"고 했다. 이내 "하나 있다. 결혼사진 판넬. 이것마저 없어지면 진짜 내 결혼은 기억 속에만 있는 거다. 혹시 꿈꾼 건가 싶을 정도로 마치 안개 같다"고 했다.
이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게 있다면, 누군가와 백년해로를 약속하고 함께 살다 실패했다는 나만 의식하는 그 사실. 이혼녀라는 정체성이 우습지만 평생 벗을 수 없는 옷같이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강유미는 그동안 이성 관계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설레고 기대 가득했다면, 결혼은 판도라의 상자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상자 속에 뭐가 들어 있을지 기대와 설렘보다는 의심과 비관적인 감정만이 앞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만의 특별한 일인 양 폼 잡을 것도 없다. 요즘은 아무도 결혼하지 않고 연애하지 않는다. 결혼해도 백년해로하지 않는다. 모두가 비혼이고 혼자다. 돌싱들이 주변에 TV 프로 속에 널리고 깔렸다. 돌싱으로 사는데 뭐 하나 거리낄 게 없는 시대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이혼한 게 자랑도 아니긴 하지만, 난 너무 좋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생활이 좀 무미건조한 건 어쩔 수 없기는 하다"고 전했다.
강유미는 "나는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랐다. 무조건적인 이해심과 내가 듣고 싶은 말만 해주길 바랐고 내 결핍을 채워주길 바랐고 친구들에게 자랑거리이길 바랐고 늘 우리가 하나라는 기분이 들게 해주길 바랐다. 일 더하기 일은 일. 결혼으로 난 그걸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 더하기 일은 절대로 일이 될 수 없다. 영원한 벽이 존재한다. 다만 그 벽을 인정하고 잠시 머물렀다 가는 거다"며 "벽 없이 영원한 내 편이 딱 한 명 있다. 그것은 바로 나"라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한편 강유미는 지난 7월 결혼 3년 만에 이혼했음을 고백했다. 당시 그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분들에게만 밝혀왔던 이혼"이라며 "뼈아픈 상처였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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