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주지훈 "멋있는 흥신소 사장, '王' 자 빡세게 만들었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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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주지훈(41)이 영화 '젠틀맨'에서 맡은 흥신소 사장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저를 염두하셨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주지훈은 23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 중 지현수의 샤워신이 짧게 있다. 저는 그 장면을 위해서 '王' 자를 '빡'세게 만들었다"라며 이같이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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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주지훈(41)이 영화 ‘젠틀맨’에서 맡은 흥신소 사장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저를 염두하셨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주지훈은 23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 중 지현수의 샤워신이 짧게 있다. 저는 그 장면을 위해서 ‘王’ 자를 ‘빡’세게 만들었다”라며 이같이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전했다.
‘젠틀맨’(감독 김경원, 제작 트릭스터, 공동제작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콘텐츠웨이브)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
지현수 역의 그는 “감독님이 처음부터 저를 흥신소 사장 역에 놓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시니…감독님은 지현수 캐릭터에 약간의 미인계를 넣으려고 한 거 같다. 현수가 술 접대도 하고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도 한다”라며 “삼겹살을 먹고, 소주도 마시지만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이다. 저는 현수가 ‘쥬시’(Juicy)하고, 손이 갔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캐릭터를 풀어낸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지훈은 “지현수는 괜히 한 번쯤 어깨동무 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성적으로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자신의 해석력을 더해 캐릭터의 디테일을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했다.
흥신소 사장 지현수를 연기한 주지훈은 “모든 미디어는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외부와 내부를 나누는 현상이 있는데, 사실 외부와 내부는 하나다. 그래서 분장팀도 있는 거 같다”라고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렸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화의 스토리에 대해 그는 “관객들이 보셨을 때 말이 안 되는 것이 있어도 극적 허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건 (관객들의) 마음이 시키는 건데 저희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을 관대하게 바라보시길 바란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를 허투루 만들었다는 게 아니라, 불편하지 않지만 관대하게,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게끔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은 그러면서 “대사 중 ‘나쁜 놈 잡는 데 불법, 합법이 어딨나’라는 게 있다. 그 말처럼 이 캐릭터 자체가 앞뒤가 없다. 사실 나의 정의를 지키면서 부정을 적발하는 게 힘든 일이지 않나. 그런 캐릭터는 도청과 몰카를 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그렇게 나쁜 X을 잡을 방법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젠틀맨’은 오는 12월 28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콘텐츠 웨이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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