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사노조 "교육청 폭설 대응 미숙…원격수업했어야"

장덕종 2022. 12. 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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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사노동조합은 23일 교육청 폭설 재난 대응 미숙으로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졌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각급 학교에서는 폭설 예고에도 등교 시간을 한 시간 늦추고 한 시간 수업당 5분 단축 수업을 결정했다"며 "막상 눈이 온 뒤 등교 시간이 닥치니 의미 없는 변경 조치라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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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등교 학교 지각 사태, 등교 조정 뒤늦게 알려져 혼란
눈길 등교하는 아이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폭설이 내린 2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초등학교 아이들이 눈길을 걸어 등교하고 있다. 이 학교는 대설경보로 등교 시간을 1시간 늦췄다. 2022.12.23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교사노동조합은 23일 교육청 폭설 재난 대응 미숙으로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졌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각급 학교에서는 폭설 예고에도 등교 시간을 한 시간 늦추고 한 시간 수업당 5분 단축 수업을 결정했다"며 "막상 눈이 온 뒤 등교 시간이 닥치니 의미 없는 변경 조치라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설이 예고된 상황에서 22일은 단축수업, 23일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컸다"며 "코로나 이후 원격 수업 시스템이 갖춰졌고 즉각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또 학기 말이라 원격수업과 실제 등교수업의 차가 크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교육청이 등교 조정을 학교장 재량에 맡긴 것에 대해 "학교장들이 재량권을 발휘하지 않고 이웃 학교 눈치만 봤다"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더라면 수업 손실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재량으로 등교를 조정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날 광주에서 폭설로 등교 시간을 1∼2시간 늦춘 유치원은 29곳(총 288곳), 초등학교 58개교(155개교), 중학교 47개교(92개교), 고등학교 28개교(68개교)였다.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유치원은 3곳,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15개교, 고등학교 9개교, 특수학교 2개교이다.

살레시오초와 진흥고는 휴업했다.

하지만 정상 등교한 학교는 교사와 학생들의 지각 사태가 빚어져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고 일부에서는 등교 조정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혼란이 빚어졌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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