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3200억원 내고 풀려나…"역대 최대 보석금"
이세현 기자 2022. 12. 23. 14:51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으로 송환된 후 2억 5000만 달러(한화 3223억원)에 이르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가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처음 출석한 뒤 이 같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검찰은 재판 전 보석금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언급했습니다.
뱅크먼프리드는 보석금과 함께 법정 출석에 대한 담보로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 있는 부모의 자택을 올렸습니다.
판사는 뱅크먼프리드에게 가택연금 명령을 내렸으며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명령했습니다.
FTX는 한때 320억 달러(한화 42조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세계 3위 수준의 암호화폐 거래소였습니다.
그러나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무부실 의혹을 시작으로 대규모 자금인출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고 지난달 11일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해당 사태 이후 바하마에서 머물고 있던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12일 바하마 검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현재 검찰은 뱅크먼프리드를 FTX 가상화폐 사기의 핵심 인물로 규정하고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FTX의 핵심 인물인 캐롤라인 앨리슨 알라메다 리서치 전 CEO와 개리 왕 FTX CTO는 사기 혐의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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