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독도 방위 훈련 축소…일본 과도한 자극 피한 것" 日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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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데 대해 일본 언론은 23일 한국 정부가 대일 관계 개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국방부를 인용, "한국군이 22일, 한일이 영유권을 다투는 시마네현의 독도(한국명·다케시마)의 방위를 상정한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것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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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尹정권, 일본 관계 개선에 의욕적…지나치게 자극 않도록 배려"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우리 군이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데 대해 일본 언론은 23일 한국 정부가 대일 관계 개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국방부를 인용, "한국군이 22일, 한일이 영유권을 다투는 시마네현의 독도(한국명·다케시마)의 방위를 상정한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것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22일 새벽 해군 함정 여러 척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됐다. 과거에는 군용기 참가와 다케시마(독도) 상륙훈련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올해 7월 훈련에 이어 이번에도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올해 훈련이 소규모 방식으로 비공개 진행된 데 대해 "(한국)국내에서는 올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권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의욕적이어서 일본 측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도록 배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시마네현 다케시마(한국명 독도)의 방위를 상정한 정례 훈련을 실시했다"며 전하면서 "상륙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산케이는 "한국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훈련은 거의 반년에 한 번꼴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번처럼 소규모로 실시했다고 해, 일본에 대한 과도한 자극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또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3일 훈련과 관련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매우 유감이라며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항의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NHK는 "한국 정부는 다케시마를 독도라고 부르며 한국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해 왔으며 지금까지도 훈련을 해왔다"며 "일본 정부는 그동안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거듭 항의하고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외무성은 도쿄에 있는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 대해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로 이번 한국군의 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항의했다"며 "서울에 있는 일본대사관에서 한국 외교부에 대해서도 같은 항의를 했다"고 전했다.
동해영토수호훈련은 지난 1986년부터 상·하반기 해경과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우리 영토와 국민 재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군 함정 수척이 참여했으며, 항공기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 상반기 훈련에서는 해군 및 해경 함정 수척과 항공기 수대가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한 데 대해 국방부는 "그동안 훈련 종료 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사전에 말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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