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부터, 유기견 사료 기부까지…훈훈한 1석2조 리사이클링 서비스

이승연 시티라이프 기자(lee.seungyeon@mk.co.kr) 2022. 12. 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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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한 해를 되짚어보는 동시에 ‘나는 얼마나 세상에 무해했는지’ 돌아보게 되는 시점이다. 날씨는 춥더라도 훈훈한 서비스로 마음까지 따뜻하게 덥혀 보자.

(일러스트 포토파크)

환경보호+포인트 적립 ‘오늘의 분리수거·탄소중립실전포인트’
‘오늘의 분리수거’ 앱 이미지(사진 공식 앱스토어 갈무리)
한국은 지난 3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해 전 세계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법제화한 14번째 국가가 됐다. 이에 일반 국민들도 탄소 줄이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이 최근 다양하게 늘고 있다. 배달·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등도 좋지만, 쏠쏠한 보상 시스템을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오늘의 분리수거’ 애플리케이션은 AIoT(사물지능융합기술) 분리 배출함과 모바일 앱으로 다양한 보상 시스템을 활용하는 스마트 분리 배출 솔루션이다. 이용자는 시내 배출함 설치 위치와 상태(배출 물품 종류, 배출함 비움 상태)를 파악하고, 수거함을 찾아 회원코드와 재활용의 바코드를 스캔해 분리 배출하기’만 누르면 완료. 캔, 투명 페트병, 종이팩이 배출 가능하며 분리 배출 후 모은 포인트로 앱 내에서 기업, 지역 등에서 제공 중인 보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더불어, 탄소중립실전포인트도 사용해보자. 전자영수증 받기, 무공해차 대여, 친환경제품 구매, 리필스테이션 및 다회용기 사용(지정 브랜드) 등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면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적립된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카드사 포인트 혹은 현금으로 전환된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뒤, 실천활동을 이행하면 종류에 따라 1회 100~2000원까지 적립되며, 1년에 최대 7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려견 건강+유기견 사료 기부 ‘피리부는 강아지’

‘피리부는 강아지’ 앱 이미지(사진 공식 앱스토어 갈무리)
‘피리부는 강아지’ 앱은 1석2조를 넘어 1석3조의 혜택을 선보인다. 매일 하는 반려견과의 산책은 반려인과 반려견의 운동 효과는 물론, 이를 통해 사료 기부까지 가능하니 말이다. 앱을 작동시키고 산책을 하면 350m마다 자동으로 발자국이 찍힌다. 산책 기록을 통해 운동 시간, 발자국 기록, 루트 정보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그렇게 반려견과 산책을 하며 쌓인 발자국 수만큼 사료를 모아 유기견 센터에 매월 2회 자동 기부가 된다. 개인 정보도 걱정 말자. 집 주소 반경 200m 내에서는 내 위치와 발자국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 밖에도 산책을 통해 쿠폰과 포인트를 모으면 앱 내 마켓에서 반려견을 위한 사료, 간식, 생활 용품, 영양제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푸드 리퍼브로 저렴하게 채소 구매+환경보호 ‘어글리어스’·‘예스어스’

못난이 감자(사진 어글리어스마켓 제공) (사진 매경DB)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지만 외관상 모양이 매끈하지 않고 흠이 있어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 못난이 농산물은 헐값에 팔리거나, 폐기되는 과정에서 사회적 비용과 환경오염(탄소)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채소 가격이 비싸지고,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며 ‘못난이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제철 가지각색의 못난이 농산물을 유통하는 국내 구독서비스 업체들로는 ‘어글리어스 마켓’와 ‘예스어스’가 대표적이다. 일종의 ‘푸드 리퍼브(FoodRefub)’다. 푸드 리퍼브는 이 같은 농산물을 활용해 훌륭한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트렌드를 일컫는 말이다. 어글리어스 마켓의 경우 판로를 찾지 못한 농산물을 직접 공급받고, 가구 수에 맞게 소량으로 포장, 중간 유통 절차 없이 구독자들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구독자들은 가구 수에 맞춰 박스 크기, 배송 주기(1~3주), 비선호 채소 등을 선택해 원하는 구성의 채소박스를 만들 수 있다.

예술로 재탄생한 커피 캡슐 ‘#네스프레소가피었습니다’

커피 캡슐을 재활용해 예술 작품으로 새롭게 선보인 ‘#네스프레소가피었습니다’ 캠페인(사진 네스프레소)
홈카페 문화의 확산으로 집이나 회사에서 커피 캡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이 쉽지 않은 폐 커피 캡슐(캡슐 용기, 커피박)에 대한 고민 역시 커질 수밖에 없는 부분. 최근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높아지며 리필(다회용) 캡슐 사용도 확산되고 있지만, 사용 후 분리 및 세척 과정의 수고 역시 동반된다. 그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서비스가 있다.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2011년부터 한국에서 커피 캡슐을 재활용해왔다. 네스프레소 클럽 회원들이 사용한 커피 캡슐을 재활용백에 담아 가까운 네스프레소 부티크에 가져가거나, 커피 주문 시 수거를 요청하는 방법으로 재활용에 참여하면, 수거한 캡슐에서 알루미늄과 커피 가루를 분리한 후 이를 재활용하는 것. 최근 네스프레소는 이와 같이 수거된 커피 캡슐을 재활용해 예술 작품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네스프레소가피었습니다’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어 지난 12월22일까지 강남구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전시 ‘새 생, VITA NOVA’를 통해 설치미술작가 최정화 작가와 협업, 커피 캡슐 재활용으로 꽃 피운 예술 작품과 함께 고객 참여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는 예술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한 커피 캡슐을 통해 자원의 선순환 메시지를 전하고,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이승연 기자 사진 및 일러스트 포토파크,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60호 (22.12.2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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