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기업들 성남 FC 후원 금액 이례적…대가 받았다면 뇌물수수"

"성남 FC 후원금 178억 원, 어느 기업이 이렇게 몇십 억씩 내나"
"이재명 소환 통보, 책임 없으면 가서 당당하게 밝히면 될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어느 FC후원금을 기업들이 이렇게 몇십 억씩 냈는가"라고 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법절차에 정치권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데, 성남FC 후원금 관련해서 민주당 전체가 '야당 탄압'이라고 해서 들여다봤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성남FC 후원금에 대해 "두산건설이 45억 원, 농협이 50억 원, 네이버가 39억 원, 분당차병원이 33억 원, 현대백화점이 5억 6000만 원, 알파돔시티가 5억 5000만 원을 냈다. 합계 178억 원"이라며 "성남에 연고를 둔 기업들이 냈는데, 이례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두산건설은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용도를 변경하고 용적률를 바꿨다"며 "농협은 성남시 금고 연장, 네이버는 제2사옥 건축허가, 분당차병원은 분당경찰서 부지 용도변경, 현대백화점과 알파돔시티는 준공 허가와 민원 해결 등 후원금의 대가를 얻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지난해 8월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 가정해도 이재명 개인이 아닌 성남시민의 이익이 되니 이론적으로 뇌물이 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잘못된 것"이라며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면 이건 제3자 뇌물수수"라고 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이 전날(22일) 이 대표를 '성남FC 후원금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한 것을 두고도 "책임이 없다면 가서 당당하게 밝히고 오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번에 (이 대표가) 무혐의로 처리됐는데, 분당경찰서 서면조사만 하고 불송치했다. 친문(親文) 검사로 불리는 김오수 검찰총장, 신성식 수원지검장, 박은정 성남지청장 등이 수사 가로 막았다는 여러 정황이 있다"며 "이 과정 자체가 또 수사받을 일"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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