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 거센 ‘김장연대’…윤상현 “텃밭 연대 아니냐”

이지용 기자(sepiros@mk.co.kr) 2022. 12. 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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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윤심’ 몰이 힘 받을라
與당권주자들, 김기현 견제
조경태 “3월은 김장철 아니다”
안철수 “혼자서 못이긴단 고백”
윤상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 범친윤계 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김장연대라는 것은 소위 텃밭에 있는 분들의 연대 아니냐”고 23일 비판했다.

안철수·조경태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들에 이어 김장연대가 연일 집중 포화를 맞는 모양새다. 초반부터 ‘윤심주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김의원을 향한 견제구로 해석됐다.

윤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윤 의원은 이어 “소위 텃밭, ‘공천=당선’인 곳에서 정치하는 것하고, 수도권에서, 공천받고도 떨어지는 지역서 하는 것하고 민심 중요성을 보는 인식 자체가 다르다”며 “그런 면에서 김장연대라는 것은 소위 텃밭에 있는 분들의 연대 아니냐”고 김·장 두 의원을 겨냥했다.

윤 의원이 “텃밭 분들의 연대”라고 한 것은 이들이 모두 보수 우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 지역구 의원이기 때문이다.

이어 윤 의원은 “수도권 민심을 알고 수도권 대책, 전략, 메시지를 내는 당대표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척박한 수도권 환경에서 정치를 해온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인천(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다.

윤 의원은 또 “김장연대를 그렇게 당원들이 원할까?”라며 “자꾸 공개적으로 무슨 ‘데이트’, ‘연대한다’, ‘김장 담근다’ 이게 국민들 당원들 보시기에 어떻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것에 대해서 당원들의 평가가 어떻겠느냐. 당원들의 평가를 들어보시면 김장연대가 그렇게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이런 김장연대에 대한 견제구는 최근 몇일간 지속 되고 있다. 전날 또 다른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지도부, 당대표 선거가 내년 3월이다”며 “3월에는 꽃피는 춘삼월이지 않나. 김장철은 지나버린다”고 했다. 지금은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정작 전당대회가 열리는 내년 3월에는 크게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전날 대구지역을 들렀다가 언론과 만나 “만약 어떤 연대 움직임이 있다면 그건 혼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결정한 이후 이런 김장연대설은 갈수록 확산 중이다. 특히 지난 21일 장제원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맞선 본 지 얼마 안 돼서 벌써 결혼하라고 그러는 데 커피도 먹어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먹어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이후 일파만파다. ‘연대’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반면, 장 의원과 친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말 그대로 여러 후보들과 뜻이 맞는지 지켜보고 얘기 나눠보고 하겠단 거 아니겠냐”며 “장 의원이 그렇게 미리 정해놓고 섣불리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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