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은 PD “‘네가 빠진 세계’ 인기? 나나→현석·금동현 덕분”[MK★인터뷰]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2. 12. 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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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계 사이에서 꿈을 ?는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그린 ‘네가 빠진 세계’가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EBS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는 악플에 시달리던 국민 아이돌 유제비가 로맨스 소설 속으로 빠져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는 학원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네가 빠진 세계’는 소설과 현실, 두 세계에서 펼쳐진 10대들의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샀다. 특히 하이틴 드라마 특유의 설렘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SNS와 디지털 세상에서 펼쳐지는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공감을 일으켰다.

‘네가 빠진 세계’ 손예은 PD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EBS
EBS 손예은 PD는 최종회를 앞두고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서 고생하며 촬영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고가 따스한 연말에 무사히 마침표를 찍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작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노력과 열정 덕분에 잘 끝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한 마음 뿐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다”라고 인사했다.

손예은 PD는 ‘네가 빠진 세계’를 통해 청소년 시청자와 교감을 나누고자 했다. 청춘의 사랑, 우정은 물론, 그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 것.

그는 “우리 드라마 주인공들과 함께 10대 시절을 지나고 있을 청소년 시청자들이 내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게, ‘네가 빠진 세계’가 어려운 교훈보다는 친근하고 쉬운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길 바랐다. 드라마 속에 묘사된 다양한 디지털 세상의 문제들을 보고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또 10대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사랑과 우정의 감정들을 시청자들도 함께 콩닥거리며 볼 수 있도록 풋풋한 설렘 표현에 중점을 뒀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네가 빠진 세계’에는 가짜 뉴스와 불법 촬영, 딥페이크, 사이버 렉카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흥미를 더했다. 청춘 드라마의 풋풋하고 에너지 넘치는 내용뿐만 아니라,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한 ‘네가 빠진 세계’는 넷플릭스 키즈 1위를 하는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을 섭렵했다.

손예은 PD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끌어준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김재원, 나나, 현석 배우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간의 완벽한 케미가 가장 큰 인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제수오, 진우, 유제비 3인 간의 두근대는 삼각관계 뿐만 아니라, 소설과 현실을 넘나드는 신한세와 유제비의 변화하는 관계, 또 정해진 소설 속 이야기 대신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표현하며 성장해가는 이다미와 민운현의 관계 등, 다양한 매력을 뽐냈던 캐릭터들간의 관계를 많이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설과 현실, 두 가지 세계를 넘나드는 복잡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현실로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배우들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나나는 가장 많은 촬영 분량을 힘든 소리 하나 없이 항상 웃으며 소화해내는,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배우였다. 소설 속 세계라는 판타지 세계에 시청자들이 거부감없이 빠질 수 있었던 것은 나나 배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연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네가 빠진 세계’가 23일 종영한다. 사진=EBS
김재원, 현석, 금동현, 하선호, 원영욱에 대해서는 “초반에 ‘재수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차가웠던 제수오 캐릭터를 점차 시청자들에게 설득해내고 ‘수제비(수오+제비) 커플’을 응원하도록 만든 것은 김재원의 열정 넘치는 연기덕분이었다. 촬영 현장에서 언제나 연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스태프들과 호흡하는 모습에 현장에 있는 모두가 사랑해마지 않는 배우였다”고 전했다.

손예은 PD는 “유일한 선배 캐릭터였던 현석은 캐릭터처럼 또래 배우들을 따스하게 대해주는 기둥 같은 존재였다. 캐릭터들의 삼각러브라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팽팽한 긴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현석의 공이 가장 크다. 금동현은 현장에서 모든 이들을 밝은 웃음으로 대하며 늘 선한 기운을 내뿜고 다니는 배우였다. 진지하게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고자 했던 그의 노력에 신한세 캐릭터가 단순한 조력자로 남지 않고 그만의 서사가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하선호의 맑고 깨끗한 표현력은 순수하고 깨끗한 소설 속 여자 주인공 이다미 캐릭터를 설득해냈고, 원영욱 역시 첫 연기 도전을 귀여운 민운현 캐릭터로 안정감 있게 소화해냈다”라고 덧붙였다.

방영 내내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간 전례 없던 청소년 디지털 교육 드라마의 계보를 만들어간 ‘네가 빠진 세계’가 최종회를 앞두고 나나(유제비 역)의 멋진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네가 빠진 세계’가 23일 종영한다. 사진=EBS
23일 방송에서는 대중들에게 진심을 전하며 근거 없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한 나나(유제비 역). 그런 나나(유제비 역)에게 감화되어 그녀의 용기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대중들의 SNS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며, 디지털 미디어의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았던 순간, 현실에서 여전히 김재원(제수오 역)을 그리워하는 나나(유제비 역)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세계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손예은 PD는 “‘내가 평소 좋아하던 웹소설 세계 속 캐릭터로 빙의한다면?’이라는, 누구나 한 번쯤 해볼 법한 상상을 드라마를 통해서 보는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한다. 소설 속에 빠진 유제비의 입장에서 함께 혼란스러워하고, 순정만화 속 남자 주인공들에게 설레하고, 어찌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운명 앞에 눈물 흘리다 보면 짧은 30분의 러닝타임이 금방 지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을 깜짝 놀래킬 반전 요소들도 있으니 기대하면서 시청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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