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박성웅 "'신세계' 이미지는 숙제, 벗어나려 발버둥쳤죠" [N인터뷰]①

정유진 기자 2022. 12. 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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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웅이 오랫동안 영화 '신세계' 속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상남자 박성웅이지만 그래 나는 배우인데 그런 거 할 수 있으니까, '대무가'도 내가 권사님 아들인데 무당을 굳이 했다, 이렇게 계속 도전을 하는데 '신세계'를 넘기 힘들다, 권도훈은 결이 다른 빌런이다, 고품격 브레인에다가 돈도 많고 그래서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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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콘텐츠웨이브(주)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박성웅이 오랫동안 영화 '신세계' 속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한 차례 거절했지만 주지훈에게 설득 당해 출연했다며 "(주지훈의 설득에) 하자고 하고 나서 대본을 파기 시작했다, 어떻게 차별화 시킬까 고민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 빌런 이미지가 계속 이어지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며 "아직도 '신세계'가 너무 좋으면서 숙제다, '신세계'는 어쩔 수 없는 역작이다, 내년 2월21일이 개봉 10주년이다, 아직도 고등학생 애들도 나를 중구 형님이라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10년 전이면 일곱살 여덟살이었을텐데 그게 계속 OCN에 나오니까, 아들도 통으로는 못 봐도 짤을 많이 봤더라, 그건 어쩔 수 없는 할리우드 '대부 같은 작품이지 않나, 나는 배우니까 거기를 빠져나와야 한다, 내가 발버둥 치는 것을 못 보셨나, '메소드'도 하고, 내가 남자랑 키스할 일이 있겠나, 그때 (방)은진이 누나한테 대본이 왔을 때 이 누나 왜 나한테 주는 거야 했다가 바로 뒤에 '와이 낫(Why not)?' 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상남자 박성웅이지만 그래 나는 배우인데 그런 거 할 수 있으니까, '대무가'도 내가 권사님 아들인데 무당을 굳이 했다, 이렇게 계속 도전을 하는데 '신세계'를 넘기 힘들다, 권도훈은 결이 다른 빌런이다, 고품격 브레인에다가 돈도 많고 그래서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웅은 "연기적 욕망은 어떻게 푸느냐"는 질문에 "다작으로 푼다, 캐릭터들이 다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최)성은이 나이 때 나는 뭐했지? 후배들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 내가 노력하고 운동하고 몸도 관리해야겠다, 쟤들한테 뒤쳐지지 말아야지 하면서 되게 솔직히 말씀드리면 '신세계' '젠틀맨' 같은 연기가 힘들다, '오케이 마담' '내 안의 그놈' 연기가 쉽다, 일상에서 아들이랑 그렇게 논다, 일상에서 '신세계'처럼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그런데 내가 그런 걸 표현하는데 하드웨어가 최적화 돼 있다, 결혼하고 신혼 6개월 와이프한테 질문받은 게 그거였다, '오빠 나한테 화났어?' 평온한데 무표정으로 가만히 있으면 그래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롤모델이 로버트 드 니로 형님 같은 사람이다, (작품마다)갭이 너무 크시니까 나도 저런 배우가 돼야지 그랬다"고 덧붙였다.

'젠틀맨'은 흥신소 사장 지현수가 강아지를 찾기 위해 간 어느 펜션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쓰러져 꼼짝없이 체포되던 중 차 전복사고로 검사 오해를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 박성웅은 극중 귀족 검사 출신으로 언터처블 대형 로펌의 대표 변호사 권도훈을 연기했다.

한편 '젠틀맨'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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