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령사, 발레 호두까기 인형
[EBS 뉴스12]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명작 가운데, 하나죠.
<호두까기 인형>이 연말 선물처럼 무대에 올랐습니다.
온 가족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줄 연말 대작, 직접 만나보시죠.
최이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주인공 클라라는 다른 친구들이 거부하는 호두까기 인형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듭니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끌어안고 잠든 클라라.
꿈속에서 호두까기 인형은 병정들과 함께 생쥐들과의 전투를 벌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해 마법이 풀린, 호두왕자는 숙녀로 변신한 클라라를 환상적인 과자의 나라로 인도합니다.
과자 나라 여행을 떠나는 여정 속 나오는 각 나라의 민속춤과 눈 내린 크리스마스의 마법 같은 분위기는 또 다른 볼거립니다.
사람으로 변한 호두왕자와 숙녀 클라라가 '그랑 파드되'를 보이는 장면은 이 작품의 대표적인 명장면입니다.
인터뷰: 이동탁 / 발레 '호두까기 인형' 호두왕자 역
"손을 한 번 뻗든 발걸음을 한번 디디든 그런 것들 하나 하나에 의미를 두려고 하고, 작은 동작이지만 하나하나에 다 에너지를 실어서, 따뜻하고 포근한 에너지를 계속 관객들에게 발산시키고 싶다"
호프만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초연에는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대중성이 알려지며 1934년부터는 크리스마스 발레 중에 가장 사랑받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유니버설 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안무부터 주인공 이름까지 다른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선보입니다.
인터뷰: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 / 발레 '호두까기 인형' 클라라 역
"(유니버설 발레단의 버전은) 마린스키 버전과 동일한 미장센을 도입해 전통적인 클래식 버전의 정통성을 살렸습니다."
다가오는 연말을 신비롭고 따뜻하게 만들어줄 발레 호두까기 인형, 풍성한 볼거리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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