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엔 은행 4시 전에 가면 될까" 단축영업 정상화 TF 구성

1시간 단축 운영돼왔던 은행 영업시간이 정상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영업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가림막이 설치돼 있는 모습./사진=뉴스1

내년 초부터 1시간 단축돼 운영되는 은행 점포의 영업시간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최근 사용자협의회 측에 영업시간 단축 해제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안을 작성해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만간 TF 구성 관련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해당 TF에선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금융거래의 확산과 금융사용자들이 금융소비자들의 편익을 위해 확대해 온 '9 투(TO) 6 점포' 등 변형영업, 그리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한 현 영업시간 변경 등을 포괄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영업시간은 현재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3시30분까지 기존(오전 9시~오후 4시)보다 앞뒤로 30분씩 총 1시간이 단축돼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4단계로 강화되면서 시작된 수도권 은행 단축영업 시간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노사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에 대해서는 2022년 산별단체교섭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후 올해 산별교섭에서는 정부의 방역지침이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됨에 따라 관련 내용이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이에 노사는 은행 영업시간과 관련해 공동TF를 구성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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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려면 연차 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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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단축 영업시간으로 직장인 등 고객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은행들은 비대면 디지털금융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출 상담 등 대면 업무가 필요한데다 단축영업 시간에 맞춰 은행에 내점하기 어렵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단계적으로 해제해 '권고'로 전환하면서도 은행 단축 영업이 지속되는 점을 두고 금융 소비자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선 은행 영업시간이 올 1분기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겨울철을 맞아 재확산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8168명으로 금요일(목요일 발생) 기준으로는 지난 9월9일(6만9391명) 이후 15주(105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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