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물학대 방조 혐의' 디시인사이드 대표 불송치

박상곤 기자, 박수현 기자 2022. 12. 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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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동물 학대 게시글이 올라오는 것을 방조한 혐의로 고발당한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동물 학대 게시글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김 대표를 불송치했다.

이에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월 디시인사이드가 동물 학대 게시글을 올리는 이용자를 차단하거나 게시글을 삭제하지 않았다며 김 대표를 지난 동물 학대 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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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경찰이 동물 학대 게시글이 올라오는 것을 방조한 혐의로 고발당한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 디시인사이드에 학대 영상을 올린 피의자에 대해서는 신원을 특정하지 못해 수사를 중지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동물 학대 게시글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김 대표를 불송치했다.

지난 1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는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과 사진이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는 살아있는 고양이를 포획용 틀에 가둔 뒤 불에 태우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월 디시인사이드가 동물 학대 게시글을 올리는 이용자를 차단하거나 게시글을 삭제하지 않았다며 김 대표를 지난 동물 학대 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디시인사이드가 웹 관리팀을 두고 유해 게시물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하는 점을 볼 때 김 대표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범행 IP로 올라온 동물 학대 게시글 대부분이 즉시 숨김 처리된 점을 고려하면 김 대표의 동물 학대 방조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찰은 동물 학대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에 대해서는 신원을 특정하지 못해 수사를 중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 현장 수사와 IP 추적 등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했지만 피의자가 해외 VPN(가상사설망)을 사용해 접속한 탓에 피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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