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도 "러브 다이브"…걸그룹 삼두마차 뉴진스·아이브·르세라핌 활약상 [2022총결산]
잘 만든 음원 하나, 열 그룹 부럽지 않다. 2022년 K팝 판도를 장악한 걸그룹 이야기다.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도 꾸준히 대중의 마음을 노크한 결과다. 올 한 해 음원 차트·음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4세대 걸그룹 삼두마차들의 활약을 살펴봤다.
◆4세대 유전자 혁명…뉴진스(New 'Genes')
역대급 데뷔였다. '민희진 걸그룹' 타이틀에 쏟아지는 기대를 제대로 증명해 낸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다. 뮤직비디오 선공개, 앨범 수록곡 4곡 중 3곡을 타이틀로 내세우는 등의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
뉴진스는 자신감을 결과로 증명했다. 데뷔곡 'Attention(어텐션)' 'Hype Boy(하이프 보이)'는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그중 '하이프 보이'는 12월 기준 미국 빌보드 차트 '글로벌 200' 18주 연속 차트인을 하는 등 해외 팬들에게도 강렬하게 각인됐다.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뉴진스가 데뷔 2개월 만에 음원 수익 정산을 받았다"고 밝힐 정도.
평균 나이 16.4세로, 전원 10대로 구성된 뉴진스의 음악 세계는 단연 주목할 만한 요소다. '나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강렬하거나 파격적인 걸크러시 콘셉트를 내세우기보단 10대 소녀들의 순수함과 자연스러운 모습을 강조했다.
2세대 그룹 소녀시대의 모습이 다시 보인다는 반응도 있다. 이들에 대한 대중의 향수와 함께, 레트로 감성으로 아이돌에서 멀어졌던 대중의 관심을 다시 견인해왔다는 평이다.
뉴진스는 지난 19일 발매한 신곡 'Ditto' 역시 하루 만에 멜론 '톱100' 차트에서 1위에 올리는 등 내년 컴백에 대한 기대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내년 1월 2일 새 싱글 'OMG'로 또다시 팬들을 만난다.
◆숨 참고, 러브 '아이브'
4세대 걸그룹 삼두마차 두 번째는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다. 지난해 낸 데뷔곡 'ELEVEN(일레븐)'으로 인기를 예열하던 이들은 지난 4월 발매한 'LOVE DIVE'(러브 다이브)로 초대박을 치며 단숨에 대세로 떠올랐다.
아이브는 대중적 인기의 지표 중 하나인 '초통령'으로도 통했다. 쉬운 멜로디와 노랫말, 멤버 개개인의 스타성 있는 활약이 성인은 물론 초등학생까지 노래를 따라 부르게 만들 정도였다.
이어 지난 8월 발표한 'After LIKE'(애프터 라이크)는 아이브 돌풍에 추진기를 달았다. '일레븐'에서 '애프터 라이크'까지, 3연 홈런으로 음악방송 통산 37관왕이라는 업적도 세웠다.
아이브는 명실상부 올해의 신인이었다. '2022 마마어워즈' 등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휩쓸었다. 음악성도 인정받은 결과였다. 수동적인 사랑을 갈구하던 기성 걸그룹의 일반적 콘셉트에서 탈피해, 자기애와 주체성을 강조하는 가사로 차별성을 내세웠다.
또한 남성 팬덤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던 걸그룹 시장의 판도 변화도 아이브 돌풍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대중적으로 확장된 팬층의 수요에 맞춘 아이브만의 음악이, 이들의 진정성을 어필했다는 것.
◆악재에도 깨지지 않아…'안티프래자일' 르세라핌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더욱 단단해졌다. 노래 제목 'ANTIFRAGILE'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4세대 걸그룹 대표주자 중 하나로 떠오른 르세라핌(사쿠라, 김채원,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이다.
하이브 산하 쏘스뮤직에서 탄생한 르세라핌은 'FEARLESS(피어리스)'로 두려움을 떨쳐내고 화려하게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과 미야와키 사쿠라가 포함됐고, 하이브 첫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기대를 모았다.
축하만이 가득해야 할 순간엔 잠시 제동이 걸렸다. 전 멤버 김가람이 학폭 의혹으로 데뷔 3주 만에 탈퇴 수순을 밟은 것. 르세라핌은 뒤숭숭한 분위기를 딛고 지난 10월, '안티프래자일'로 새롭게 컴백했다.
'안티프래자일'은 충격을 받을수록 더욱 강해지는 성질을 의미하며, 역경을 발판 삼아 한층 성장하겠다는 르세라핌의 각오를 담았다. 멤버 탈퇴라는 악재 후 발매된 첫 5인조 앨범이라는 점에서,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은 남다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제목인 것.
승승장구가 이어졌다. 르세라핌은 데뷔 6개월 만에 '안티프래자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하고, 멜론 차트 최상위권 입성, 이달 기준 스포티파이에서 총 1억 회 넘게 재생되는 등 호성적을 거뒀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 "구조물 사고"…NCT 쟈니·재현·정우, 부상 입어 병원行 [전문]
- "쓰레기 취급"…이범수 '교수 갑질' 논란 '발칵'
- 박유천·휘성→리지·비아이, 제 맘대로 보답해버리기 [2022총결산]
- 안문숙 모친상 "엄마 방에도 못 들어가"…박원숙은 경찰서行 고백(같이삽시다)
- "잘 살게요" 장나라 '막춤'→이상윤X정용화 이별 삼창 [공식입장]
- "서정희 사망" 영정사진까지 조작한 유튜버 [소셜iN]
- '이혼' 장가현 "산후조리원 못 가고 폐경…조성민 늘 방해"
- 래퍼 최하민 "남자아이 변 먹으려"…성추행 1심 "우발적 범행 집유"
- 40대 여배우 칼부림 남편, 살인미수 혐의 구속
- 고은아, 코 성형수술 고민 "보형물 휘고 함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