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스페인에서 달걀 들여온다... AI 확산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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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내 달걀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내년 1월 스페인에서 신선란을 들여오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 등에서 신선란을 수입했으나, 미국 역시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달걀 가격이 높아진 상황이다.
고병원성 AI 확산이 지난해보다 3주 일찍 발생한 데다, 확산 속도도 빨라 달걀 값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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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내 달걀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내년 1월 스페인에서 신선란을 들여오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중 스페인에서 신선란 121만 개를 우선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일일 달걀 생산량(4,500만 개)의 2.7%에 달하는 양이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산할 경우 수급 안정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 등에서 신선란을 수입했으나, 미국 역시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달걀 가격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스페인을 시작으로 신선란 수입국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고병원성 AI 확산이 지난해보다 3주 일찍 발생한 데다, 확산 속도도 빨라 달걀 값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특란 30개 소비자 가격(22일 기준)은 6,672원으로, 1년 전(6,392원)보다 4.4%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스페인에서 달걀을 직접 수입해 다음 달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입 달걀은 스페인에서 위생 검사를 거치고 국내에서도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 별개의 위생 검사와 검역을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향후 가격·수급 상황을 봐가며 추가 수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산 달걀은 주로 유통되는 국산 달걀과 같은 황색란이다. 국산 달걀은 껍데기에 10자리(산란 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 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는 반면, 수입산은 농장 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 일자+사육 환경) 숫자만 적혀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내년 2월부터 고병원성 AI 확산 시 병아리를 필요한 만큼 수입해 살처분한 산란종계 농가 등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 10월 17일 이후 국내 가금농장에서는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50건이며, 그중 14건이 산란계 농장에서 나왔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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