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톡!] 이다ㆍ박서림ㆍ로마러의 솔직담백 로아온 후기
"예고 속 예고보단 명확한 일정과 해결책을 원했는데…"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유저라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유저들에게 향후 업데이트나 개선점을 선보이는 '로아온'입니다. 지난 로아온 서머는 유저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으며 모두들 로아온 윈터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다렸습니다.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본부장의 깜짝 인사와 음악회를 시작으로 Q&A를 포함해 5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로아온 윈터가 진행됐습니다.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만큼 유저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됐길 바란다"라는 세 수석팀장의 끝맺음 인사와 달리 유저들의 반응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유저들이 로아온 윈터에 원했던 것은 로스트아크의 현재 문제점을 해결할 개선책,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일정이었습니다. 로아온 윈터에서 올해 로스트아크의 주요 이슈를 돌아보고 해결책이 제시되긴 했죠. 그러나 명쾌한 해결 방안 없이 모호한 개선 의지만 남았고, 유저들의 궁금증은 결국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유저들이 기대했던 신규 대륙 볼다이크 업데이트는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카제로스 레이드는 커녕 다음 군단장 카멘 레이드 영상조차 없었습니다. 업데이트 일정이 확정된 것도 아니니 대체 언제쯤이면 카멘 얼굴을 구경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죠.
로스트아크를 전문적으로 즐기는 인플루언서들도 로아온 윈터를 시청하며 기쁨과 아쉬움, 여러 소회를 밝혔습니다. 스트리머 '이다', '로마러', '박서림'과 함께 로아온 윈터에 대해 솔직한 토크를 나눠봤습니다.
■ 3인 체제 변화
Q. 오랜만에 금강선 디렉터가 등장했습니다. 현 3인 디렉터 체제로 변경된 이후 변화가 느껴지나요?
[이다] 사실 현 3인 디렉터 체제로 변하면서 로스트아크 업데이트 구성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디렉터가 변경됨으로써 체감이 되는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금강선 전 디렉터 체제에서는 전투 콘텐츠들이 빠르게 업데이트됐다면 지금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죠. 게임사의 방향 및 업데이트의 컬러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디렉터 변경에 따른 변화가 체감되지는 않네요.
유저 소통은 아쉽습니다. 이전에는 게임 내 이슈에 대해서 지나치게 솔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구체적인 답변을 받았었습니다. 올해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업데이트 로드맵과는 별개로 인 게임 플레이는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마러] 3인 디렉터 체제로 운영되니까 유저들의 생각이 이전과 달라졌어요. 로아온에서 봤던 디렉터들을 보면 직접 나서서 무언가를 주도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패치 분량 자체는 이전과 달라지진 않았어요.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확실히 달라졌죠. "디렉터가 3명이라 총대를 메는 사람이 없나?", "로스트아크 변한 것 같아" 등 불만도 많아졌습니다. 이는 패치 분량이 비슷해도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많은 유저가 새로 로스트아크에 정착했을 때 수직 콘텐츠 위주 패치 방향이었죠. 지금은 수평 콘텐츠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인해 달라졌다고 느끼는 유저들이 많을 것입니다.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게임 내적으로는 변화가 조금씩 느껴지네요.
[박서림]깜짝 등장한 금강선 디렉터의 모습을 보자 저를 포함해 함께 시청하던 시청자, 구독자 모두 크게 놀랐습니다. 이전보다 훨씬 건강해보이는 모습에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렇게 얼굴이라도 보고 근황을 나누는 것도 참 고맙고 반가운 경험이었습니다. 삼대장에게도 큰 응원이 되었을 거에요.
금강선 디렉터가 목표를 가지고 게임을 개발할 때 세 수석팀장 역시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는 기둥 역할을 했었죠. 그래서인지 전 디렉터 체제와 별 차이 없이 2022년 업데이트를 진행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큰 차이점은 느끼지 못했어요. 일명 '로뽕'을 제외하곤 업데이트 자체는 잘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 가장 기대한 소식
Q. 유저로서 개발진에게 가장 듣고 싶었던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이다] 올해 다사다난했던 로스트아크 주요 이슈에 대한 해결 방안과 그 일정이었습니다. 물론 하드 유저에 속하는 저는 업데이트 예정인 다양한 콘텐츠에도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다만 현재 게임 내에 여러 이슈들을 심도 있게 다뤄주며 명쾌하게 답을 주길 원했는데 다소 아쉬웠죠.
상위 유저의 목적의식 고취, 골드 인플레이션, 서포터 유저 솔플 콘텐츠 난이도 등 해묵은 문제를 다시 한 번 짚어 가면서 진행 과정과 일정 안내를 기대했습니다. 너무 두루뭉술한 답변이 조금은 아쉽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은 맥락으로, 예고의 예고가 아닌 일정을 받고 싶었습니다. 시즌1부터 지금까지 해오면서 '예고의 예고의 예고' 악몽에서 벗어났나 했더니 다시 그 악몽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정에 쫓기다 퀄리티가 낮아진다는 말씀이 어느 정도 납득되지만 아쉽더라고요.
[로마러] 로스트아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지분인 군단장 레이드, 그 중에서도 카멘이 가장 관심사였습니다. 최근 카양겔과 일리아칸을 정말 재밌게 공략했기에 더더욱 그랬죠.
"어떤 패턴일까, "어떤 공략 방식일까"등 궁금증을 가지고 내용을 유심히 들어봤습니다. 허나 PPT에 쓰인 사진만 달라졌을 뿐, 카멘에 관한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더라고요. 저번 로아온 때와 달라진 것이 없는 설명으로 인해 빠르게 기대감이 식었습니다. 이후에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었으면 좋겠네요.
[박서림]로스트아크의 스토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다음 대륙 볼다이크 출시 일정, 추후 에피소드 공개일이 궁금했습니다. 이번 로아온으로 대강 출시 시점은 알게 되어 만족합니다. 다만 다음 에피소드에서 로스트아크의 정체와 관련된 주요 스토리가 공개될 것 같은데, 일정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 약속 이행률
Q. 약속 이행률이 88.6%를 달성했습니다. 게임을 즐기며 이행한 약속들이 체감이 되었나요?
[이다] 당장 생각나는 것들만 해도 도화가, 기상술사 및 레이드, 트라이포드 도감화, 전 서버 커뮤니티 통합, 트리시온 특별수련 등 분명 많은 것들을 이행했고 전반적으로 크게 체감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기대가 컸던 볼다이크 미 출시 및 클래스 밸런스 개편이 다소 미흡했습니다.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직접적으로 즐기는 콘텐츠의 임팩트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이 점이 다소 크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로마러] 처음 88.6%라는 숫자를 봤을 때는 "약속 열심히 지켰구나"로 보였지만 남은 11.4%를 생각해 보니 많이 아쉬웠죠. 이 안에 핵심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행된 약속들 중에서도 여전히 미흡한 요소들이 존재하고요.
밸런스 패치에 대한 아쉬움을 시작으로 '볼다이크'와 '가르가디스' 연기, 상위 콘텐츠 보상에 대한 문제도 남아있었습니다. 게이머 입장에서 밸런스 패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 직업은 언제쯤 패치가 이루어지나, 만약 마지막에 패치되는 게 내 캐릭터면 2년은 기다려야 하나"라는 불안감도 들었어요.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볼다이크는 분량이 컸기에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가르가디스도 소나벨 이전 하누마탄을 오랜 시간 잡았던 기억이 나기에 연기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종합해보면 이행되지 않은 11.4%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에 직접적인 체감이 크진 않았어요.
[박서림]전체적인 업데이트는 88.6%이지만 편의성 부문의 이행률은 100%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큰 체감이 되었던 건 편의성 업데이트입니다. 3~4년 전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할 당시 지역 채팅창으로 파티원을 구했던 시절이 떠오르더라고요.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기존 대비 편의성은 대폭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 만족했던 내용
Q. 개발진이 제시한 개선 사항 중 만족하는 것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다] 첫째로, 서포터 MVP 개선입니다. 항상 서포터는 본인의 실력이나 성장에 따른 체감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번 개선을 초석으로 서포터의 플레이 만족도가 상승하는 패치를 기대해 봅니다.
둘째로, 더 보기 시스템 개선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간에 쫓기듯 게임하시는 유저들은 더 보기를 놓치는 상황이 더러 있었습니다. 한 주를 더 같은 군단장을 돌아야 하는 시간적 손해가 발생했는데 좋은 개선이라고 봅니다.
셋째로, 엔드 콘텐츠 보상 상향안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다루지 않았지만 부디 캐릭터 성장에 더 욕심을 낼 수 있는 방향의 패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목적의식 상실로 특정 레벨에 '주차'하는 행위가 반복됐습니다. 서브 캐릭터를 육성할 때도 마찬가지였죠. 이제는 그 과정이 좀 더 기대되고 욕심을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로마러] 엔드 콘텐츠 보상 보완 관련 내용을 기대했습니다. 로아온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언급했을 때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고 생각했죠. 이번에는 하위 티어 군단장 클리어 골드를 줄이고 일리아칸 하드 보상으로 1000골드를 올려줬습니다.
솔직히 만족스러운 패치는 아니었어요. 이 개선이 끝이 아니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후 진행할 추가적인 개편을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보상 체계가 있어야 성장 동기가 부여되기에 이대로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다양한 시도도 당연히 좋아요. 하지만 유저들이 지적하는 게임 내 문제점을 확실히 보완하고 선호하는 콘텐츠를 확실하게 보충한 다음 시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서림]창고 및 인벤토리 정리 편의성 업데이트입니다. 평소 방송 중 인벤토리나 창고 정리 지적을 굉장히 많이 받는 편인데요. 이제 저도 결벽증 콘셉트로 칼같이 정리된 창고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쁩니다.
■ 불만족스러운 점
Q. 반대로 불만스러운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다] 개선사항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다만 업데이트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온라인으로 로아온을 보신 분이라면, 업데이트 항목에 AOS 콘텐츠가 나왔을 때 채팅창의 반응이 어땠는지 아실 겁니다. 저는 AOS 콘텐츠를 보자마자 '권좌의 길'이 생각났어요. 기대보다는 과연 사후관리가 잘 될 것인가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다양한 섬에 각각 매력 있는 콘텐츠가 있는 건 로스트아크만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게임 속의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새로운 섬이 나올 땐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그건 주요 현안 및 유저들의 니즈가 충족된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로스트아크에는 분명히 유저들이 선호하는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그 방향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한다면 유저들도 만족하리라 생각합니다.
[로마러] 개인적으로 AOS가 가장 불안하네요, '굳이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방치되고 있는 수많은 컨텐츠를 직접 겪어 왔어요. 조만간 출시되는 AOS 컨텐츠도 실패할 시 그냥 방치하고 버려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듭니다.
같은 AOS인 L게임이 건재한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스트아크에서까지 AOS 장르를 즐겨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죠.
밸런스 패치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만약 AOS가 반응이 좋더라도 후속 패치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지도 문제입니다. 결국 이런 PvP 요소는 강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에요. 모든 직업을 고를 수 있다 해도 말이죠. RPG 핵심이 되는 패치부터 잘 가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서림]로드 맵 발표 시 상세한 날짜가 함께 공개되길 바랍니다. 업데이트 일자가 다가오면 행복회로를 돌리기 시작하는데요. 2월 업데이트라고 하면 2월 1일부터 기다림이 시작되는게 이제는 두렵고 힘듭니다. 다만 업데이트 일정을 확정할 시 개발자들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큰 욕심을 부리진 않겠습니다.
■ 신규 캐릭터
스트리머 박서림의 슬레이어 분석 영상
스트리머 로마러의 슬레이어 분석 영상
Q. 2023년 업데이트 예정인 세 가지 직업 중 가장 기대되는 건 무엇일까요?
[이다] 슬레이어입니다. RPG를 플레이할 때 대검류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지금 나와있는 버서커는 이펙트가 좀 아쉬워 키우지 않았었거든요. 슬레이어는 여러모로 너무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로마러] 버서커를 4년 동안 플레이 해왔기에 슬레이어가 가장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버서커 젠더락 클래스라니 벌써 기대 만발입니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시원한 플레이와 상당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만약 1월 18일 패치에 버서커에 관련된 큰 변화가 없다면 슬레이어로 주력 캐릭터를 옮길 예정입니다. 하루빨리 플레이해보고 싶네요.
[박서림]슬레이어입니다. 4년 간 플레이 해 온 버서커라는 직업이 어떤 식으로 개편될 지, 젠더락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지 매우 궁금합니다.
■ 기대감 넘치는 콘텐츠
- 학원 파티로 초보자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이다
Q. 신직업을 제외하면 가장 기다려지는 콘텐츠가 있나요?
[이다] 군단장 레이드 카멘과 카제로스 레이드입니다. 최종장의 레이드이기 때문에 많이 설레고 기다려집니다. 더욱이 개발자들이 절망을 맛볼 수 있다고 하셔서 트라이 후 클리어의 그 성취감이 얼마나 클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대됩니다. 카제로스 이후의 스토리도 언급을 하셨는데 상상조차 되질 않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기다리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로마러] 로스트아크 핵심 콘텐츠인 군단장 레이드 '카멘' 과 이후에 출시될 '카제로스' 레이드입니다. 로스트아크 흥행을 담당했던 군단장 콘텐츠 마무리를 담당하는 만큼 큰 기대를 하고 있어요.
카제로스 레이드는 얼마나 스케일이 커지는지 궁금합니다. 해당 레이드들은 지속적으로 클리어할 동기가 확실히 부여되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정말 기다리고 있는 콘텐츠들이에요.
[박서림]저는 스토리머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스토리를 좋아하는데요. 당연히 다음 에피소드인 운명의 빛을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스트아크의 정체 및 기존 에피소드를 통해 배치된 떡밥을 어떤 방식으로 회수할지 굉장히 두근거립니다.
■ 2022 로아온 윈터 만족도
Q. 로아온을 시청한 뒤 전체적인 만족도는?
[이다]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나 스트리머로서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하고 이야기해 보니 미흡한 부분도 분명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유저들이 원하는 건 노력하는 모습보다는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큰 것 같고 사랑이 깊은 만큼 호된 말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저희 유저들은 로스트아크를 믿고 즐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더 발전하는 게임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너무 즐거운 행사였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마러] 전체적인 감상으로는 무난했지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RPG에서는 보상 체계와 직업 간 밸런스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통계를 보면 아이템 레벨 1600대 유저들이 흔한 상황이 아니죠. 이러한 유저들이 엔드 콘텐츠인 일리아칸 하드 보상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속적으로 클리어할 동기가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물론 아이템 레벨 1600 달성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16층이 아닌 유저들 중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달성할 수 있는 유저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유저들이 스펙업을 하지 않는 것은 성장할 이유도 동기도 없다는 것이겠죠.
로아만이 가지는 강점은 게임을 잘 만드는 것보다는 유저들 피드백을 수용하며 '같이 만들어가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대다수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보다 유저들이 우려하는 수평 콘텐츠 위주로 패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저 피드백이 받아들여지기는 커녕 하나의 벽에 부딪힌 듯 해요.
"우리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알고 보면 이런 것도 잘해요. 그러니까 이것도 즐겨보세요"라고 말하는 듯한 권좌의 길, 로웬과 툴루비크, 항해, 실마엘과 PVP 콘텐츠가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들이 지금 유저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는 개발진들이 제일 잘 알고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말하지 않아도 유저들에게 칭찬받았던 콘텐츠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어떨까요.
최근 호평이 가득했던 '카양겔'과 '일리아칸'만 봐도 마음만 먹으면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로스트아크,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박서림]항상 그렇듯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로 만족합니다. 삼대장의 PPT도 발전했고, 저는 비록 참석하지 못했지만 유저를 초청해서 오프라인으로 함께 즐기는 것도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좋았습니다.
각양각색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해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로아온 윈터였습니다. AOS나 태초의 섬 등 걱정스러운 콘텐츠도 있지만 로스트아크는 항상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게임이니까요. 늘 그래왔듯 열심히 달려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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