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또 역대 최고치 경신…한전·발전사 '비상 태세'

이석주 기자 2022. 12. 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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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이에 한국전력(한전)과 발전 공기업들은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공동주택 구내정전 발생 시 고객이 한전(☎123) 또는 전기안전공사(☎1577-7500) 고객센터로 관련 내용을 신고하면 아파트명과 주소 등 접수된 정보를 한전과 전기안전공사가 서로 공유하고, 현장 출동을 통해 신속한 복구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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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1시 기준 94.5GW로 상승
한전, 내년 2월까지 비상 상황실 운영
남동발전도 설비운영 점검 긴급 회의

전국적으로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이에 한국전력(한전)과 발전 공기업들은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한전은 23일 오전 11시 기준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이 94.5GW(기가와트)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는 여름·겨울을 통틀어 역대 최고치다.

한전 제공


전력수요는 전날에도 93.0GW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또다시 기록을 세운 것이다.

정부는 당초 1월 셋째주 최대 전력수요가 90.4~94.0GW로 피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12월에 이미 피크 시기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요를 기록해 전력수급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공급예비율은 13% 이상 유지 중이다. 통상 공급예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비상 상황으로 판단한다.

이에 한전 정승일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신양재변전소를 방문해 겨울철 전력설비 운영·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한전은 예상치 못한 비상 상황을 대비해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전력수급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한전은 “전력거래소 등 전력 유관 기관과 공동으로 수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전은 공동주택(아파트)의 고객 소유 구내설비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상시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공동주택 구내정전 발생 시 고객이 한전(☎123) 또는 전기안전공사(☎1577-7500) 고객센터로 관련 내용을 신고하면 아파트명과 주소 등 접수된 정보를 한전과 전기안전공사가 서로 공유하고, 현장 출동을 통해 신속한 복구를 지원한다.

한국남동발전도 이날 “김회천 사장이 경남 진주 본사를 비롯한 7개 발전본부를 연결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역대 최대전력 사용량 경신에 대비한 긴급 설비운영현황 점검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김 사장은 영흥, 삼천포, 여수, 영동, 분당, 고성, 강릉 등 전체 발전설비에 대한 설비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본부별 보고체계와 유사 시 긴급대응체계 유지, 설비 고장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회의 이후 김 사장은 분당발전본부에서 발전 설비를 점검하며 현장 안전경영 활동도 펼쳤다.

김 사장은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전력 수요량이 급증하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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