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성남FC 기업 후원금 178억…李, 당당하면 조사 응해라”

“어느 FC 후원금을 기업이 몇십억원씩 내냐”
“용도변경 조건 광고비 지급, 제3자 뇌물수수”
“당당하면 야당탄압 주장 말고 28일 조사 받아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어느 FC 후원금을 기업들이 이렇게 몇십억원씩 내는 경우가 있었냐”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전체가 야당 탄압이라고 해서 들여다봤다”며 “두산건설이 45억, 농협이 50억, 네이버가 39억, 분당차병원이 33억, 현대백화점이 5억 6000만원, 알파돔시티가 5억5000만원을 냈다. 합계가 178억원”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 기업들이 다른 곳에는 이렇게 많이 후원을 하지 않았다”며 “두산건설은 정자동 병원부지를 용도변경하고 용적률을 바꿨고, 농협은 성남시 금고 연장, 네이버는 제2사옥 건축허가, 분당차병원은 분당경찰서 부지 용도변경, 현대백화점과 알파돔시티는 준공 허가로 민원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가 지난해 8월 페이스북에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 가정해도 이재명 개인이 아닌 성남시민 이익이 되니 이론적으로 뇌물이 될 수 없다’고 했는데 잘못된 것이다. 변호사가 왜 이러냐”며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면 이건 제3자 뇌물수수”라고 반박했다.

검찰이 이 대표 측에 오는 28일 피의자 신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왈가왈부를 정치권에서 할 게 아니라, 본인 말대로 당당하면 가서 밝히고 오면 될 것이지. 당 전체가 야당 탄압이라고 하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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