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박스로 아기 2000명 살린 이종락 목사…"아내 치매 진단"
2000명 넘는 아기를 살린 이종락 목사의 아내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어제(22일)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62회에서는 국내에서 처음 베이비 박스를 만들어 13년간 베이비 박스를 통해 2034명의 아이를 살린 이종락 목사 부부의 이야기가 공게됐습니다.
이종락 목사는 베이비 박스를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2005년) 꽃샘추위 때 새벽 3시 20분인가 됐다.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를 받았는데 '미안합니다. 못 키워서 대문 앞에 갖다 놓았습니다'(라고 하더라). 쫓아나가 보니 정말 작은 박스가 있었다"며 "이 아이를 보듬고 계단을 올라오는데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자칫 잘못하다가 이 아이들의 시신이 발견되겠구나 (싶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종락 목사와 아내는 그렇게 새 생명을 구하고 돌보는 데 헌신했습니다. 다만 아내는 최근 극한 우울증과 치매를 진단받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종락 목사는 "아내가 많은 고생을 했는데 지금은 많이 몸이 아파 오히려 아기가 되었다. 돌봄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극한 우울증에 치매라고 한다. 이건 희귀병이다. 꿈을 꾼다든지 자기가 생각하는 게 현실로 나타난다. 남이 보기엔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는 이게 진심"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아내의 병세가 자기 탓이라는 이종락 목사는 끝으로 "아내가 건강해지면 같이 다니면서 운동도 같이 손잡고 다니고 차로 둘이서만 드라이브하면서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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