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기억 안 난다더니…말 바꾸기에 범행 부인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2. 12. 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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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 남학생.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가 건물에서 떨어뜨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가해 남학생 김 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김 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재판내용 전체를 공개했다.

김 씨는 지난 7월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성폭행하려다가 또래 여학생 A씨를 추락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은 안 나지만 죄송하다”며 19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관이 재판장에서 김 씨의 초기 진술을 공개하면서 집요하게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피해자를 보고 범행할 생각이 들었다”, “다리를 펴면서 밀었다” 등 구체적인 동기와 경위를 진술했다.

A씨를 2층부터 4층까지 데리고 다니며 성폭력을 시도하고, 다른 학생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어두운 곳으로 데리고 가는 모습 등도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MBC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A씨가 추락한 곳 바로 옆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모습도 잡혔다. 김 씨는 A씨의 옷가지와 신발을 피해자 옆에 두고 장소를 벗어나기도 했다.

검찰은 김 씨의 바지에서 나온 피해자의 혈흔은 추락한 A씨에게 가깝게 다가갔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인천지법 형사12부(임은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 강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한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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