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마스크 의무' 풀릴까…"발달 위해 자율로" vs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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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발표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선 학교 현장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강류교 전국보건교사회장은 "현재뿐만 아니라 통상 1~3월에는 독감 환자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며 "학교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조정되더라도 독감·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학급·학년에는 일정 기준에 따라 마스크 착용 권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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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방역당국 발표 따라 학교 현장 대응 방침 검토 예정"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방역당국 발표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선 학교 현장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이들의 신체 발달·교육상 목적을 위해 이제는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코로나19와 함께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방안'을 발표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되 유행 상황과 시설별 위험성 등을 고려해 1·2단계로 나눠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조정 1단계는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유지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이 충족될 경우 이뤄진다.
방역당국에서는 코로나19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난 뒤 2~3주쯤 지나거나 동절기 백신 접종에 최대한 많은 감염 취약계층이 참여할 때 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기상으로는 이르면 내년 설 연휴 이후나 1월 말 정도가 점쳐진다.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할 경우 일선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 교육기관 역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대상이 된다.
지난 5월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조정방안에 따라 유치원 학급 단위 바깥놀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의 학급단위 체육수업·행사, 체험학습·수학여행에서도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8개월여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조정되는 셈이다.
학부모와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인천에서 초등학생을 키우는 한 학부모는 "성장기 어린 아이들에게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게 하면 신체 발달, 호흡기 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사회성 발달 문제도 계속 얘기가 나오지 않나. 자율에 맡기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한 중학교의 김모 교사는 "마스크를 쓰면 학생들 표정이 보이지 않아 그동안 아이들과의 교감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코로나19 확진이 우려되는 학생은 여전히 마스크를 쓸 것인 만큼 착용을 의무로 둘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로 경기의 다른 학부모는 "증상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처음 확진되는 경우가 상당한 데다 재확진자와 독감 환자도 많이 나오는데 왜 굳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아이들 학교·학원에서만큼은 실내마스크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보건교사들은 학교 집단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코로나19와 독감 유행시기가 겹치는 '트윈데믹'을 우려해 한동안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필요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송선영 전국보건교사노조 대변인은 "학생이 학교와 지역사회를 오가는 상황에서 학교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방역상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치명률이 0에 가까운 집단인 학교에서만 마스크를 따로 착용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류교 전국보건교사회장은 "현재뿐만 아니라 통상 1~3월에는 독감 환자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며 "학교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조정되더라도 독감·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학급·학년에는 일정 기준에 따라 마스크 착용 권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에서 발표한 기준에 따라 추후 학교 현장에서의 대응 방침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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