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승진자 14명' 배출… '전략통' 김경환 부사장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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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2011년 이후 임원급에서 승진자 14명을 배출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날(23일) 14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7247억원으로 역대최고실적을 기록한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로 오자마자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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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날(23일) 14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2012년 15명을 승진시킨 데 이어 최대 규모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6년 11명, 2017년 8명 2018년 8명, 2019년 11명을 승진시킨바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7247억원으로 역대최고실적을 기록한 메리츠화재. 그 중심에는 김용범 부회장이 있다.
1953년생인 김용범 부회장은 1989년 한화생명의 전신인 대한생명 증권부로 입사했으며 10년 뒤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겨 삼성투신운용 운용기획실 실장, 삼성증권 캐피탈마켓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3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김 부회장이 메리츠화재에 온 건 2015년이다. 김 부회장은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두터운 신뢰 아래 다양한 실험들을 주문했다. 메리츠화재로 오자마자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임직원을 2500명 수준에서 1700명으로 크게 줄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대신 GA(법인 보험대리점)를 적극적으로 선점, 활용하는 전략을 취했다.
영업조직에서도 변화는 계속됐다. '본부-지역단-점포'의 3단계 영업 관리 조직을 본사 밑에 영업점포로 직결되는 구조로 슬림화했다. 여기서 절감된 영업관리비는 상품경쟁력과 설계사 지원을 강화하는데 활용했다. 메리츠화재의 공격적인 영업 관행은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설계사 대상 엄청난 인센티브를 지급했으며 업계 최저 보험료 수준으로 상위사와 경쟁에 나섰다.
이 같은 혁신의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택과 집중으로 장기인보험 시장을 공략하면서 2019년부터 장기인보험 실적이 1위인 삼성화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2020년 말 초회보험료 기준 월별 실적으로 드디어 삼성화재를 앞지르기까지 했다. 장기인보험은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보험으로 사람의 신체, 생명 위험, 건강 등을 보장하는 상품을 뜻한다. 메리츠화재는 내년에도 장기인보험 판매를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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