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 이틀간 39㎝ 눈…폭설에 바닷길 막히고 교통사고도 이어져
22~23일 이틀간 충남 서천에 39㎝의 눈이 쌓이는 등 이틀간 충남에 내린 폭설로 도로가 통제되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도내 평균 적설량은 6.9㎝다. 서천은 22~23일 이틀간 39.1㎝의 눈이 내렸다. 보령은 10.5㎝, 청양 8.5㎝ 등의 눈이 쌓였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보령시는 눈이 쌓인 고갯길 3곳을 통제한 상태다. 충남지역 여객선 항로 7곳도 통제됐다.
22~23일 39㎝ 눈이 내린 서천지역에서는 시설 파손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마서면 한 농가주택 비닐하우스 1동이 무너져, 안에 있던 승용차와 중장비가 파손됐다. 이어 오전 10시30분쯤에는 서천군 자원순환센터 침출수처리장 지붕이 내려앉아,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천지역 학교들도 휴교 또는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이날 초등학교 18곳 중 12곳이 휴교하고, 나머지 6곳은 가정학습을 시행키로 했다.중학교 9곳 중에는 4곳이 휴교, 1곳이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고등학교 6곳 가운데 장항공고가 휴교령을 내렸고, 장항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기벌포생활문화센터와 장항농어촌공공도서관은 폐관시간을 오후 6시로 3시간 앞당겼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0시25분 논산 연산면 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경차가 뒤집혔다. 앞서 전날인 22일 오후 9시 41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171km 비인터널 인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를 뒤따르던 화물차가 추돌했다. 밤사이 집계된 충남지역 고속도로 눈길 교통사고는 5건이다.
22일 오후 10시56분쯤에는 천안 서북구 불당동에서 50대 보행자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남도는 전날인 22일 오후 7시30분부터 비상 2단계를 가동, 폭설과 한파에 대응하고 있다. 충남도는 2255명 인력과 장비 1813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당분간 대설과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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