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미래는 청년들 손에…한중 MZ세대 청년포럼 온오프라인 개최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2022. 12. 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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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전문가와 청년대표들이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2022 한중 MZ세대 청년포럼'이 21일 산둥성 칭다오-베이징-서울을 온·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개최됐다.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관계의 과거·현재·미래를 회고·전망하는 다양한 행사가 있었지만 두 나라 MZ 세대들이 자신들이 경험한 한국과 중국의 생활·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이전의 여러 수교 기념 행사에 비해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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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22 한중 MZ세대 청년포럼'
한·중 청년대표 실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교류, 상호이해 필요성 제기
조회수 노린 미디어의 자극적 기사엔 한목소리로 경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국지역회의 제공

한국과 중국 전문가와 청년대표들이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2022 한중 MZ세대 청년포럼'이 21일 산둥성 칭다오-베이징-서울을 온·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개최됐다.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관계의 과거·현재·미래를 회고·전망하는 다양한 행사가 있었지만 두 나라 MZ 세대들이 자신들이 경험한 한국과 중국의 생활·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이전의 여러 수교 기념 행사에 비해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참석자들은 진지하고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중관계 발전 필요성에 공감했다. 사드 배치와 한한령, 코로나19로 교류가 줄어들고 끊어지면서 사이도 벌어졌다면서 청년들의 활발한 교류와 상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양국 미디어의 자극적 기사에 대한 문제점도 공유했다.

포럼을 준비한 설규종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국지역회의 부의장은 "중국 청년들의 애국심도 존중받고 한국 청년들의 공정가치도 잘 이해되면서 미래지향적인 변화의 축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면서 "MZ세대의 우호증진은 궁극적으로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팡밍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은 한국 대학에서 중국어 학과의 인기가 떨어지고 중국에서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현상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양국 청년들이 지혜를 모아 양국 우호에 좋은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궈홍 전 주한중국대사는 지난 30년간 한중 관계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둬 국제사회에서 모범이 되고 양국 국민에게 실익을 가져다줬다면서 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동맹(칩4)에 조건부로 가입하기로 결정한 것 같지만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며 한국의 참여를 경계했다.

한국측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제협력연구센터장은 다양한 도전요인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에 대한 양국의 공통 목표와 원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우호 정서를 증시하고 혐오 정서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국지역회의 제공


이어진 토론에서 홍석경 상해중의약대학 국제교육원 객좌부교수는 "한국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중국인들이 아주 많다. 미디어에 나오는 반한 기사들이 중국 친구들의 한국에 대한 전체 정서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청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는 신명주 교사는 "양국의 긴밀한 협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상호포용의 모습이 더 많이 보여지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국에서 물류회사를 운영하는 양충금 대표도 "한국에 온 지 꽤 됐지만 차별을 경험한 적은 없다. 과격한 언론의 표현들이 오해를 초래하지만 반한이든 반중이든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나온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서우양 중국 <공공외교저널> 편집부 편집원은 한국과 중국은 가깝지만 친하지는 않은데 양국 미디어에서 자극적인 이슈를 부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디어가 문화적 동질감을 높이고 친근해지도록 도와줘야 하며 허위보도와 선동보도를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 원장은 총평을 통해 "문화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공유의 대상이다. 한국 것이 중국에도 있고 그 것을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고, 한국에 있는 중국 것을 한국인들이 좋아한다는 식으로 이해를 해야 우호정서가 모아진다"고 문화적 상대주의와 포용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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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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