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낙동강 방어선 지켜낸 워커 장군 72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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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고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전선을) 지키지 못하면 죽음뿐이다(Stand or die)."
6·25전쟁 초반 한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 안에 갇혀 있을 때 미8군 사령관이던 월턴 워커(1889∼1950) 장군이 장병들을 독려하며 한 말이다.
워커 장군은 직접 최전선을 시찰하며 한국군, 그리고 미군이 주축이 된 유엔군을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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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2월 23일 전방 시찰 도중 사고死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고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전선을) 지키지 못하면 죽음뿐이다(Stand or die).”
전쟁 초반 서울을 북한에 빼앗기고 후퇴를 거듭한 한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전선을 최후의 방어선으로 삼았다. 이 방어선마저 뚫리고 북한군이 남하하면 부산을 임시 수도로 삼고 있던 대한민국 정부는 바다 건너 제주도, 또는 태평양의 어느 낯선 섬으로 옮겨야 할 처지였다. 워커 장군은 직접 최전선을 시찰하며 한국군, 그리고 미군이 주축이 된 유엔군을 다그쳤다.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지 못하면 죽음뿐’이란 장군의 불호령에 장병들은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싸웠다. 북한군은 끈질기게 방어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죽음을 각오한 한국군과 유엔군의 저항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2020년 100세를 일기로 타계한 백선엽 장군이 승리로 이끈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1950년 8월 3∼29일)가 대표적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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